교사일지(수업)/체육수업

3학년 체육수업일지 - 3단 뛰기와 어림짐작

종보샘 2011. 9. 3. 01:12
이번시간에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있는 주니까 [도전활동]에서 1학기 때 다루었지만 육상경기 분야를 해보기로 했다. 거기에 수학을 융합하여 길이를 일정한 규격에 의해서 측정하는 것이 아닌(cm) 어림짐작하는 것과 연계해서 가르쳐 보기로 하였다.

아이들과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3단뛰기를 소개하였다. 그리고 자기 돌을 고라서 주워오도록 한 뒤, 먼저 3단 뛰기를 시범보이고 아이들이 한줄로 서서 3단 뛰기를 하였다. 첫번째는 돌을 놔둬서 그 자리를 익힌뒤, 두번째 뛴 자리와의 거리차를 손이나 발 등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그 차이를 재고 기억하라고 하였다.


시간이 5분 정도 남아 자유시간을 주었다. 이 사진은 미끄럼틀을 가운데로 두고 꼬리잡기를 하는 모습이다. 앞 사람을 잡아서 끝까지 살아남는 놀이이다. 실력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하면 계속 돌게 된다.
활동을 안하려고 해서 앉아서 관람하게 했는데, 장난하다가 손이 더러워져 씻으러 들어가려했다.



한 줄로 서있는 아이들. 기다리는데 지루했던지 그네를 타는 아이도 있다. 연습하고 측정하는 장소를 따로 두어 연습기회를 많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랬다.
손으로 어림짐작 해보는 아이들. 다음 시간에 자신이 잰 길이를 이야기하게 해서 표준 규격(길이 단위)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줘야 겠다.

3-1반 수업

3-2반과 동일한 수업이었다. 
한 아이가 전 시간에 꾸지람을 많이 받아서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준비운동을 할 때부터 등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서 귀를 막고 얼굴을 파묻고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내 말도 아이들이 가도 꼼짝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느냐니깐 전 시간이 영어시간이었는데 되게 혼이 났다고 했다. 그래도 그렇지 내 수업을 안듣다니. 신경이 쓰였지만 그냥 수업을 진행했다. 한 20분쯤 지났을까? 그 아이가 안보여서 찾아보니 어느새 3단 뛰기 줄에 서 있었다. 재미있어 보였던 모양이다. 잘 못 뛰었지만 잘했다고 칭찬해주었다. 그런데 한번 도전하더니 금세 아이들이랑 놀려고 뛰어 나가버렸다. 그래도 녀석이 밝아져 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아이들은 좀 기다려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시간이 5분 정도 남아서 자유시간을 주었다. 아이들에겐 참 좋은데, 사고날까봐 간 졸이면서 지키고 서 있는 내가 부끄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