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일지(수업)/영어수업

9월 8일 6학년 영어수업 6th L9. How was your vacation? - 스토리북 쓰기

종보샘 2011. 9. 14. 17:00
 애들이 지난시간에 스토리북을 완성하지 못해서 또 수준별 수업으로 진행했다. 수준별 수업이라는 것이 별거 없고 스토리북을 완성한 사람들은 교과서의 쓰기 부분을 하고, 그것까지 다 한 학생들은 서로 한 문장 씩 번갈아 가며 써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교과서 까지 하고 문장 만들기를 안하고 내가 놔둔 그림책을 읽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그 친구들은 수업에서 요구히는 것을 달성한 아이들이니 자유시간을 가질 권리가 있지 않을까? 
 그 덕분에 영어실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좀 더 신경써서 일대일로 가르쳐 줄 수 있었다. 그 학생은 공부를 왜 하는지, 영어를 왜 하는지를 모르겠다며 줄곳 영어를 싫어하는 학생이었는데 (물론 영어교과부진 학생이다) 처음에는 "나 못해요. 영어 몰라요."하던 녀석이 개별적으로 가르쳐 주니까 씨익 웃으면서 스토리북을 다 완성하였다. 개별지도와 기다림, 교사와 학생과의 친밀한 관계가 학습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석은 그렇게 넘어갔는데 같은 반 다른 그룹에는 정신이 산만하고 장난친다고 스토리북을 완성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결국 화를 냈다. 그리고 그 녀석도 만들었는데 네 녀석들은 그것도 못하냐고 성을 냈다. 
수업은 참 힘들다.
 

스토리북 만드는 학생들

 어떤 학생들은 "나 몰라요."하고 활동 하기도 전에 포기한다.  
모든 단계를 다하고 짝 끼리 이야기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 둘 다 영어를 잘해서 이야기 만들기가 흥미롭게 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