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오키나와와 대만(타이완)

2020 혼자만의 겨울여행 1.10 부산-오키나와 / 고래 워칭 투어

종보샘 2021. 1. 2. 23:45

2021.1.2. 일년 전 여행을 되돌아보다.

일년 전 혼자서 일본의 오키나와와 대만(타이완)을 여행했다. 일주일을 조금 넘긴 10박 11일간의 여행을 다녀온 후 코로나19로 이제는 여행이 힘든 이 시기에 지난 여행을 되돌아보며 이렇게나마 상상과 추억의 여행을 다녀 본다.

1.9. 부산 김해 공항 근처에서 숙박 공항 하숙(Airport Guest House)

배낭 하나에 가득 채우고 10박 11일간의 나홀로 자유여행을 떠난다. 노트북, 옷가지 등을 넣으니 8kg정도 되고 가방은 더 넣을 곳 없이 빵빵하지만 오키나와에서 타이페이로 넘어가는 피치항공의 수하물 규정도 있고 아무래도 짐가방이 있으면 불편할 것 같아서 25L(?) 가방 하나에 꽉꽉 채워서 간다. 지나고보니 어깨가 너무 무거워서 돌아다니기 힘들었다. 

 

여행와서 후회하는 것

캐리어 작은거 하나 가져올걸. 옷가방으로 쓰게. 

맥북프로 괜히 가져왔다. 무겁기만 무겁고 별로 쓸 일 없다. 

발 편한 신발과 슬리퍼. 발 편한 운동화 하나만 챙겨와서 씻고 쉬는데 조금 불편하다. 

 

반반. 

카메라. 좀 무겁고 카메라로 찍는 것 보단 폰으로 그냥 찍는게 아무래도 편하다. 뭐, 사진 작가도 아니니깐. 

캡슐호텔, 게스트하우스. 호불호가 갈린다. 싼 맛에 예약했는데 세탁, 세면도구, 수건 등 추가비용 드는 경우 있다. 차라리 좀 더 주고 편하게 쉬는게 났겠다. 

 

잘 했다 싶은 것. 

처음 2박만 미리 예약하고 온 것. 하루 전 초특가로 싸게 예약한다. Agoda로 여러번 예약하니까 vip로 승급되고 할인 더 된다. 24시간 이내 초특가 할인, 예약자 5%할인쿠폰 혜택 등 추가 할인이 많이 된다. 



공항하숙(?)이란 게스트하우스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대기하는 장소였다. 시간되서 나오면 공항으로 송영해주는 서비스를 해주어 잘 받았다. 

 

4인실 2만원으로 예약했는데 2인실로 주고 욕실도 따로 있고 방음이 안되긴 했지만 잘 쉬었다. 공항으로 송영도 해주어 2시간 전에 체크인하고 잘 기다린다. 

같은 게스트하우스 룸에 잘 모르는 사람이 늦게와서 일찍 나갔다. 그것이 불편한 사람은 좀 그렇겠는데 잠만자고 바로 공항까지 태워주니까 가성비로는 좋다.

 

1.10 부산-오키나와 / 고래 워칭 투어

비행기 잘 타고 입국신고서도 잘 작성해서 오키나와로 갔다. 

 

오키카 발급

오키나와의 교통카드인 오키카를 유이레일에서 구매. 유이레일 타지 않고 버스타고 고래워칭 투어하러 갔다. 

08:30-10:35 나하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역에서 오키나와교통카드(일명 오키카)를 5,000엔(약 50,000원) 발급했다.

 

11:28 120번 버스타고 마린하우스 SEASIR(Marine House SEASIR)에 고래관광투어하러 갔다. 

https://www.visitokinawa.jp/information/whale-watching?lang=ko

아깝다. 송영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는데 공항에서 버스타고 15분 정도 걸어서 왔다. 고래워칭투어를 마치고 게스트하우스 쪽으로 송영해준단다. 걸어서 오는 길에 한산한 항구와 공단을 보았다. 생각보다 더워서 겨울 괌에서의 환경과 비교되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울산 장생포 항구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 울산의 장생포 보다는 훨씬 공기가 깨끗하다. 바람이 많이 불고 열대기후 수목이 눈에 띈다.

 

구글맵을 이용해 공항에서 120번 버스타고 내렸다. 버스에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이 표시되어 나와서 버스타기에 편했다. 오키나와의 대중교통은 거리별 요금을 납부하는데, 현금으로 계산하는 경우 탈 때 번호표를 가지고 내릴 때 그 번호표 요금만큼 납부하는 시스템이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걷는 데, 가로수를 보니 다른 나라에 온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가는 길에 본 낙서인데, 곳곳이 이런 낙서가 있었다. 어딜가나 말썽꾸러기는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자바시에서 닭고기 국수로 점심

12:02 마린하우스 SEASIR 바로 옆에 아자바시라는 자그마한 식당이 있어서 닭고기와 국수(720엔, 약 7,500원)를 먹었다. 대왕국수를 빨리 먹으면 무료인가보다. 1.5kg 5분 22초가 가장 빠른 기록으로 나타나있다. 면발은 탱탱한데 면의 밀가루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스파게티면으로 만든 칼국수 느낌이다. 닭고기는 양념이 잘 베여있고 부드러운게 갈비찜 같았다. 

워칭투어 사무소에 일찍 도착해서 대기하다가 바로 옆에 구글맵에도 검색되지 않는 그냥 음식점에 가서 닭고기랑 오키나와 국수를 먹었다. 닭고기는 양념과 숙성을 많이 했는지 푸딩처럼 입에서 녹는 느낌이고 오키나와 국수는 면의 밀가루 맛이 많이 났다. 마치 덜 익은 것처럼. 이게 오키나와 국수의 특징이었던 것 같다. 

 

고래 워칭 투어 13:15

http://www.seasir.com/kr/whale/

https://goo.gl/maps/859n1MJk8mUfFUCj7

권장 사항

출항 30분 전 멀미약을 복용하세요.

고래 발견 시, 고래를 관찰하기 좋은 뱃머리로 이동하므로 걷기 편한 신발을 신어주세요.

매서운 바닷바람 때문에 추위를 느끼기 쉬우므로 방한용 외투를 가지고 오세요.

쌍안경을 지참하시면 좀 더 가깝게 고래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요금 성인 린이 (만 6-12세) 유아 (만 3-5세)

JPY 4,500 JPY 3,500 JPY 0

포함사항

보트 승선료

식수

투어 중 고래 및 돌고래를 발견하지 못한 경우, 무료 재관람권 발부 혹은 요금 전액 환불

호텔 송영 (나하 시내 숙소만 제공 가능, 송영 가능한 인원이 정해져 있으므로 사전 예약 필수)

주의

아래 명시된 기간에는 고래를 발견할 가능성이 비교적 낮습니다. 마린하우스 SEASIR 나하에서는 아래 기간 중 고래를 발견하지 못한 경우, (전액 환불이 아니라) 무료 재관람권을 발부함을 알립니다.

2019년 12월 25일~2020년 1월 13일

만 3세 이하의 유아를 동반하는 경우, 반드시 아기띠를 지참해주세요. 해상 상황이 나빠서 배가 많이 흔들릴 우려가 있는 경우, 고객 센터에서 일정 재조정을 위한 연락이 갈 수 있습니다.

보트 시설

고래 워칭 투어 가이드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광동어)

수중 음향 수신기 (고래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음)

화장실과 캐빈룸이 있는 2층짜리 보트

우비 (판초형)

정말 혹등 고래를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워칭 투어에서 사실 설명이 별로 필요없는 데 영어와 중국어를 쓰는 타이완 가이드를 배정해주어 설명도 좀 듣고 이야기도 좀 나눌 수 있었다. 고래 워칭 하는 동안엔 주로 중국 관광객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였다. 투표하러 당일치기로 다녀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만인들의 높은 정치참여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아기들도 이 배를 탔었는데 진짜 배 울렁임이 장난이 아니니 배멀미 약은 꼭 챙겨먹길 바란다. 나도 2층에 있다가 화장실 간다고 1층에 내려갔다가 배멀미 할 뻔 했다. 많은 이들이 고래 보러 가는 길에 힘들어했다. 고래를 보고 나서는 다들 좋아했지만 배 멀미를 감안해서 여행하길 바란다. 

2020.1.10~12. 나하숙소 SANTIAGO Guesthouse Naha

1-18-3 SANTIAGO Guesthouse Naha, Nahashi Izumisaki, 오키나와 현 900-0021, 일본

Santiago Guesthouse Naha 12월 29, 06:21 오전 ICT  

  예약 번호: 474293824

주변 교통을 이용하기도 좋고, 거실도 사용하기 편하였으나 기본적으로 게스트하우스 침실이 너무 좁다. 옆자리와는 나무로 칸막이, 출입구는 천으로 가린게 전부라서 도난 걱정, 소음걱정, 냄새걱정이 좀 있었는데 걱정했던 것 만큼은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훔쳐간게 없었으니) 1박에 17,000원 꼴이니 엄청 싼 숙소였다고 볼 수 있다.

구글맵에 남긴 평이다.

2박 했습니다. 주로 20대가 활용합니다. 

침실은 몸 하나 누울 정도 입니다. 락커는 가방 넣기도 좁습니다. 바로 근처 버스터미널에 가장 싼 락커의 2/3정도 됩니다. 잠금장치 된 캐리어를 가져 오셨으면 락커 공간에 잠금장치하고 놔두면 될 듯 합니다. 

수건, 세탁 모두 유료입니다. 세탁은 300엔, 건조는 200엔. 세제도 사야합니다. 

결국엔 다른 숙소로 옮겼는데 세탁기, 건조기 무료이고 비즈니구 호텔처럼 좁지만 독립 공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접근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독립된 편한 공간 생각하시면 3,000엔 정도의 적당한 장소가 좋겠습니다. 

접근성은 최고 입니다. 버스터미널, 국제거리, 유이레일 모두 가깝습니다. 

사람 만나러 가는 것이면 저와 다른 미국인은 실패한 듯 합니다. 모두 조용히 언어 통하는 사람과만 이야기합니다. 미국인은 말 걸다가 실패해서 혼자 그림 그리고, 일본인 관관객은 친구와 장기두며 놀고, 홍콩인과 대만인은 말이 통해서 이야기 좀 나누는 모습 봤습니다.

 

오키나와 국제거리

 

숙소에 짐도 풀었겠다. 걸어서 국제거리를 좀 돌아다녔다. 

재미난 장난감들을 파는 가게들도 보았다.

 

헬리오스 pub

헬리오스 양조공장이나 오리온 맥주공장이나 견학하려 했지만 1인 여행객이라 예약할 수 없었다. 2명 이상이어야만해서 그냥 국제거리에 있는 헬리오스 pub에서 샘플러와 피쉬앤 칩스를 먹어보았다. 뭐 무난했다. 다양한 맥주들 맛만 보는 정도. 사장님은 친절하고 한국어 메뉴판도 제공했지만 그래도 일본이나 오키나와의 맛을 느꼈다고는 볼 수 없었다. 헬리오스의 맥주를 평하자면, 맥주에 물탄 맛이다. 고야 드라이는 고야 즉, 여주를 넣어 맥주를 만들었다는 뜻인데 별로 쓴 맛은 없었다.

 

미도리가오카 공원Midorigaoka Park

국제거리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의 공원. 야키젠 가는 길에 지나쳤음. 고양이들이 많이 와서 쉬고 있었다. 더 둘러보려했지만 첫날이고 사람도 없고 너무 으슥한 것 같아 빨리 발길을 돌렸다. 

 

자주 찾아간 꼬치구이집 야키젠

구글맵에서 평이 좋은 음식점에 찾아가 하이볼과 생맥주, 음식 등을 시켜먹었다. 영어와 한국어 메뉴판을 제공해주었는데 뒷면에 꼬치구이 메뉴가 있는 걸 모르고 그냥 음식들(샐러드와 오차즈케. 오차즈케는 국밥이라고 보면 된다.)을 시켜먹었다. 이렇게 먹고 2만원(2,070엔) 정도 낸 것 같다. 현금만 받는다. 시내 중심가와 약간 떨어져 있어서 현지인들이 주로 찾았다. 

 

나하시청과 오키나와현청

밤에 본 나하시청과 오키나와현청 건물. 멋들어지게 생겨서 찍어 보았다. 한국으로치면 경남도청과 창원시청이 나란히 있는 셈인데(이들도 같은 거리에 있다), 현청보다 시청이 더 멋들어지게 한 건 왜일까 궁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