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오키나와와 대만(타이완)

1.12.일 슈리성과 국제거리. 성인의 날 행사는 못봤다.

종보샘 2021. 1. 2. 23:56

오전에 다른 곳으로 숙소를 옮길 것이라 숙소에서 짐을 싸고 점심 때 쯤에 나왔다. 츄라우미 수족관에 가려했는데 일요일 국제거리 공연도 있고 성인의 날 행사가 있다길래 나하에서 하루 더 자고 월요일에 츄라우미 수족관으로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슈리성에 갔다가 국제거리로 가리라. 이렇게 계획을 세웠는데 슈리성에 갔다가 나오니 벌써 행사가 끝난 듯 했다.

 

아사히바시역 주변에서 식사

아사히바시역 락커룸에 300엔을 들여 가방을 놔두고 카메라, 휴대폰, 보조배터리 정도만 챙겨서 움직였다. 아사히바시역 주변엔 위의 사진처럼 큰 바위가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영물 같은 것으로 보고 제를 올리거나 복을 기원하는 것 같았다.

걸어서 나하상업고등학교 근처에 음식점에서 아침을 먹었다. 이곳도 지역 주민들이 주로 찾는 식당 같았다. 신문을 보고, 아침부터 맥주와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슈리성

슈리성에 관한 자료는 나무위키 등을 참고하면 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성터이고 화재로 소실된 건물들은 1990년부터 시작해서 2019년에 재건된 건물이라 경복궁 같은 느낌이라 건물이 소실된 것에는 크게 마음이 아프진 않았으나, 안에 있던 유물들(433점)까지 불탔다고 하니 안타까웠다. 성터 산책만 했다.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후 독립국가로서 인정 받았지만, 오키나와는 일본의 현으로 그대로 남고, 베트남은 프랑스령에 속해서 다시 독립전쟁, 타이완은 일본 식민지시절 독립운동을 했는데 독립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중국에 속하고 국공내전을 거치며 우리로 치면 제주도 같은 곳에 중화민국을 만들어 버텼으니, 과연 국가란 무엇인가, 민족이란 무엇인가 임의로 정해놓은 정체성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심란했다.

 

슈리성에서 나와 추천해주신 찻집에 들러 망고빙수와 홍차를 시켰다. 케익이랑 차를 시켰어야 했는데… 약간 추운데 망고빙수를 먹으니 더 추웠다. 여유롭게 차 마시고 갔다. 1,500엔 지출했다.

슈리성에서 나오니 경찰들도 많고 학생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삼삼오오모여 돌아다닌다. 

 

얏빠리 스테이크 하우스 1,000엔

국제거리에서 얏빠리 스테끼 하우스 3호점에서 스테이크를 먹었다. 스테이크가 1,000엔, 생맥주 500엔으로 먹었는데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야해서 약간 불편했다. 

하얗게 불태운 만화캐릭터를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T-STYLE 호텔에서 약 3만원 숙박

T-Style 호텔을 예약했는데 미스터 긴조에서 키를 받아가란다. 싼값에 좀 헤맸다.

단촐하다. 그래도 침대, 단독 화장실, 무료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어서 세탁과 건조를 열심히 했다. 캡슐호텔보다는 낫다고 본다. 그런데 근처에 soapland(소프란드)라는 곳도 있고 성인용품 파는 곳도 있어서 가족단위 숙박은 피해야 할 듯했다. 그런데 바로 옆 블럭에 학교가 있는데도 이런 유흥시설이 있다니 참 오묘하다.

라면에 맥주 마시고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