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오키나와와 대만(타이완)

1.18.토 타이둥 여행

종보샘 2021. 2. 8. 11:40

호텔 조식은 잘 먹었는데 푸짐하게 찍은 사진이 없네.

화롄에서 타이둥으로

 

기차를 타고 타이둥으로 여행을 가보았다. 음… 땅끝마을 같은 느낌? 기차의 종착역 느낌이라 보면 되겠다. 이 교통편을 살펴보자면, 주변 인구가 적은 탓에 구간열차가 매우 드물게 다녀서, 하루 8편 정도의 안습 배차를 보여준다고 한다. 타이둥 평원은 예전에는 푸유마족, 아미족이 유경생활을 하는 활동 지역이었다고 한다. 아미족은 대만 원주민 중에 영향력이 가장 큰 민족이라서, 이 구간에서는 열차가 아미족의 언어인 아미어로도 안내방송을 한다고 하는데, 방송에서 여러 언어가 나오기는 하더라.

터널에서 본 벽화

 

물을 마시는 것이 대나무인지, 사탕수수인지 모르겠지만 농사를 짓는다는 것 같다. 푸유마족에게 농사를 전파했다고 하니까 아마 그들이 농업을 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인 것 같다.

이것은 체벌 같은데, 왜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일제 식민시대에 핍박받았다는 건가?

부족 지도자들과 같이 운동을 했는지, 싸웠는지 뭐 그런 내용인 것 같다.

 

Beinan Site Park 베이난 문화 공원과 국립 선사 박물관

타이완은 스탬프 투어하기 좋다. 명소마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게 해두었다. 베이난 공원은 타이둥역에서 뒷편으로 가면 왠 바위가 있고 The Peinan Site라고 적혀있는 곳에서 걸어서 가면 공원과 박물관에 갈 수 있다.

현장 연구에 최초로 사진기를 도입한 인류학자 류조 토리Ryuzo Torii (鳥居 龍藏; May 4, 1870 – January 14, 1953)가 조사활동을 했다고 한다. 

정원을 관리하시는 분 사진인데, 아마 푸유마족 일 것이다. 푸유마족은 Puyuma, 卑南族,  pinyin, Pinuyumayan, 페이난Peinan, 베이난Beinan, 베이난향 등으로 불린다고 한다. 정리하면서 이제 알았다. 이처럼 타이완의 원주민은 오스트로네시아어족(Austronesia語族)으로 남도어족(南島語族)은 동남아시아와 마다가스카르, 태평양 지역에 걸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여러 언어들의 어족이다. 그래서 타이완을 굳이 원주민, 고산인, 이주민 등으로 나누고 원주민이 어느 나라 사람과 닮았냐고 따지면 말레이섬, 인도네시아, 멀리는 하와이 쪽 계열이라고 할 수 있다. 

  오스트로네시아어족 언어의 분포 지역

주민들의 사진 모음.


푸유마족 성인식

푸유마족의 성인식 풍습으로 영구치를 뽑는다고 한다. 왜 뽑는지는 모르니 그 이유를 상상만 할 뿐이다. 지금은 안 뽑겠지. 

기존 영구치 발치 이유에 대한 연구도 없으니 뭐…


푸유마족 카누

베이난 지역의 배. 이 배를 타고 동쪽으로 뻗어나갔을 것이다. 딱 봐도 좀 허술해보이는데 이걸 타고 동으로 동으로 나갔을 거라 생각하니 대단해 보인다. 태평양이라 파고도 장난이 아닌데.

타이둥 역에서 볼 수 있는 전통 카누.


타이둥 지역 전통가옥

위의 사진은 타이완 지역의 전통가옥을 복원한 것이리라. 선사시대 유적에서 복원한 것으로 보이는데, 하나는 땅 속에, 하나는 나무 위에 집을 지은 것이 타이완이라는 남한 면적의 1/3정도 밖에 안되는 곳에서 가옥의 형태가 다른 것은 지형별 기후 차이가 큰 것이 원인일 것이다. 땅 속에 묻힌 것 같은 가옥은 물이 잘 빠져서 침수의 우려가 없는 지역에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지었을 것이고, 나무 위의 집은 반대로 침수가 잘되는 지역이리라 추측한다.

 

아래 사진은 타이완 성품서점에서 본 중국과 타이완 전통 가옥을 비교한 책이다. 그 지역의 특수성과 문화가 결합된 집들을 통해 여러 나라와 민족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다.

 

아, 사진을 다시 보니 나무 위의 집은 타이둥 지역 가옥이고, 반지하? 집은 타이둥 동쪽에 있는 섬의 가옥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울릉도? 검색해보니 오키드 섬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Orchid_Island 이 섬은 비가 많이 오지만, 화산섬으로 물빠짐이 원할 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반지하 가옥을 지었을 것이다. 타이완의 핵 폐기물을 이 곳에다가 보관했다고 하니 씁쓸하다.

 

타이둥 지역 거리

 걷다가 버스 탈려고 했는데 버스가 당췌 오질 않아 다시 걸어서 타이둥 역으로 갔다. 이런 곳에서 택시투어나 오토바이, 자전거 대여를 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푸유마 지역 초등학교로 보인다. 오키나와도 그렇고 타이완도 그렇고 학교 부지가 참 넓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야구장 등 체육시설도 넓고 제대로다. 

과일이 많이 나는 나라답게 과일 가게에는 과일이 풍성하다.

주요 대도시에는 땅 값, 주차장 비용이 비싸서 엄두도 못내는 데, 이런 지역은 소외지역이라 그나마 집 값이 싼 것 같다.

 

타이둥에서 화롄으로

화롄 야시장 불꽃축제 못봤다

18일 19:30에 불꽃 축제하는데 택시타고 야시장 쪽으로 가다보니까 폭죽이 터지더라. 아쉽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야시장에서 두리안 아이스크림도 먹고 군것질 하면서 놀았다.

2020년이 경자년 ‘쥐의 해’이므로 다람쥐를 마스코트로 했는가보다. 생쥐가 아니라 다람쥐라서 무슨 의미가 있나 한참 생각했다. 그냥 쥐 중에 귀여운 다람쥐를 고른 것으로 결론지었다.

타미야족인가? 원주민의 죽통밥. 죽통 안에 주먹밥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화롄에 있는 배낭여행객들. 종이 박스에 ‘나 여행 왔는데 돈 다 떨어짐. 돈 좀 주세요.’뭐 이런 내용인 것 같다. 한국에서도 이런 무전여행객들 있다는데, 그리 곱게 보이지는 않는다.

생 두리안 그 큰걸 혼자 먹기는 그래서 아이스크림으로 도전해보았다. 뭐, 약한 맛이니까 잘 모르겠지만 하수구 주변의 쇠~한 느낌이 좀 들긴했지만 먹을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