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아들 장난감 고쳐주기

종보샘 2014. 9. 5. 16:15

아두이노나 태양광 충전기 만들기, 솔라보트 등 전자공학 관련해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이제는 아들 장난감 고쳐주기 까지 하게 되었다.

지인에게서 받은 파워레인저 검과 총이 작동하지 않아 아쉬워하던 중 큰 맘먹고 고치기로 하였다.

 레이저 총을 완전 분해해서 원인을 분석한 결과 메인회로가 고장난 것으로 판단하고 우회연결하니 LED가 나오도록 할 수 있었다. 가지고 갔더니 소리가 안나서 약간 아쉽다는 아내의 왈. 금요일은 1~2교시 밖에 수업이 없어서 수업을 마치고 수리에 나섰다.

먼저 검을 분해했다. 검은 건전지가 LR44 사이즈 3개가 들어가는데 작은 동전형 건전지라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구해서 연결해보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분해했다. 총을 고칠 때와 마찬가지로 보드 중앙에 검정색으로 메인회로가 들어있는데 아마 멜로디회로일 것이다.


처음에는 단선을 확인한다고 보니 LED전선 하나가 빠져 있었다. 곧 납땜을 하고 작동을 테스트 하였지만 역시 안되었다.

LED의 경우, 단선이 되더라도 병렬연결이 되어 있어서 다른 부분들이 작동하는 것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3V의 건전지로 여기저기 회로를 연결하며 문제를 발견, 문제는 스위치에 있었다. 스위치가 작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규격의 스위치가 있으면 좋으련만 나에게는 같은 규격의 스위치가 없어서 되는대로 스위치를 구해 납땜하고 LR44사이즈의 건전지를 연결해보았으나 작동하지 않아 AA사이즈로 하니 작동되어 AA사이즈 건전지를 넣으려고 했으나 사이즈가 너무 커서 닫히지 않는 문제 발생, AAA사이즈로 연결하였다. (왜 알루미늄테이프로 붙였는데 연결이 안되는거지? ㅡ,.ㅡ;;)


 LR44사이즈 케이스가 방해하여 인두기로 녹여서 케이스 부분을 잘라내어 AAA사이즈 건전지가 들어갈 공간을 확보했다.


글루건으로 스위치, 건전지 부분을 납땜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에서 또 단선이 몇 군데 발생하여 납땜연결하니 LED 하나가 망가져서 교체. 결국은 고쳤다. 검은 메인보드가 망가지지 않아서 원래의 소리와 기능을 다 갖추었다.

고치고 나니 뿌듯하다.


그 후에 다시 파위레인저 건을 고쳤다. 메인회로가 망가져서 원하는 멜로디를 넣을 수는 없고 전류가 흐르면 "삐~"하는 소리가 나게 피에조부저를 연결했다. 앞 부분에 레이저건 처럼 효과를 내보려고 레이저 키트를 연결해보았으나 전류가 약해서 그런지 LED 보다 약한 빛이 나서 다시 LED로 바꾸었다.


이렇게 해서 아들 장난감 고쳐주기 완료!!!

4~5시간을 매달렸지만 손보는 동안 이것저것 알게되고 기술도 느는 것 같고, 무엇보다도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 집에 가서 아들에게 건내주고 자랑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