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보 독서록 32

비고츠키와 마르크스 마르크스주의 심리학을 위하여 앤디 블런던, 피터 페이겐바움, 제임스 랜톨프, 일라나 레모스 데 파이바, 라비니아 로페스 살로마웅 마지올리누 저 외 8명 | 살림터 | 2020..

책을 읽고 덜 정리되었지만 독서록을 남겨 본다. 나의 결론은 비고츠키와 마르크스와의 관계를 밝혀 앎을 넓히지만, 굳이 마르크스주의 심리학을 도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반 심리학을 대체할 문화 심리학이면 족하다. 목차 추천사 | 비고츠키의 복원과 마르크스주의의 재발견·천보선 2 서론 | 비고츠키 마르크스주의 심리학의 복원과 발전을 위하여 칼 래트너·다니엘레 누네스 엔히크 실바 2 1부 마르크스주의 심리학을 향하여 2 1. 마르크스주의 심리학, 비고츠키의 문화심리학, 정신분석학 : 과학과 정치학의 이중나선구조 칼 래트너 2 1. 마르크스, 마르크스주의 심리학, 비고츠키 2 [질문] 마르크스주의 심리학은 무엇인가? 심리학을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으로 본 것인가? 4 2. 사회적 의식에 관한 마르크스 이론의 원..

종보 독서록 2020.11.05

코스모스 특별판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20일 | 원서 : Cosmos

칼 세이건 (Carl Edward Sagan)의 책은 1976년 칼 세이건이 동료 과학자들과 13부작으로 기획한 텔레비전 프로그램 '코스모스'를 기반으로 1980년 출간한 책이다. 홍승수 교수가 이를 번역하여 2006년에 출간했다. 내가 읽은 것은 『코스모스』 특별판(2017년)이다. 이 판에서는 특별히 한국어판 서문 '칼 세이건의 빈 의자’가 실려있다. 이 서문은 칼 세이건 서거 10주기를 맞아서 부인인 앤 드루얀이 《행성 보고서》 2006년 11/12월 호에 쓴 글이다. 만약에 칼이 살아있었다면 과학 진흥과 우주 개발의 필요성, 이성적 사고와 민주주의, 생태계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력했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그래서였을까? 앤 드루얀이 리부트한 에는 납 중독과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도 다루고 있다. 나..

종보 독서록 2020.03.07

<<비만코드 체중은 인슐린이 결정한다>> 제이슨 펑 저/제효영 역 | 시그마북스 | 2018년 10월 20일

PART 1 비만이라는 유행병 1장 비만은 어쩌다 유행병이 되었을까 근접 원인proximate cause은 즉각 나타나는 반응을 유발하는 원인 궁극 원인 ultimate cause은 연이어 발생하는 여러 사건의 시작점 2장 비만과 유전 환경적 요인은 영향을 못미친 반면, 유전적 요인은 70%나 되었다. 하지만 이 유전자 가설로는 비만을 설명할 수 없다. 궁극 원인은 호르몬의 복잡한 불균형과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아기의 호르몬 특성은 태어나기 전 엄마 뱃속에서 접한 모체의 환경에 영향을 받고 이는 아기의 혈중 고인슐린 여부와 이후 생애에서 비만이 될 것인지 여부와 관련이 있다. PART 2 열량의 속임수 3장 열량 줄이기의 오류 섭취 열량이 증가하는 것과 체중 증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

종보 독서록 2019.09.01

문화심리학 : 동양인 서양인 한국인의 마음 [ 양장 ] 한성열,한민,이누미야 요시유키,심경섭 저 | 학지사 | 2015년 03월 30일

문화심리학 책이 국내에 별로 없다. yes24에서 검색해보니 3권 정도가 문화심리학 책이라 볼 수 있었다. “문화는 한 사회 내에서 생산되어 공유되는 생활 방식을 비롯한 상징 및 의미 체계를 포괄하며, 학습을 통해 전승되고 인간의 신념, 가치관, 행동을 통제하는 객관적 주관적 환경이라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26쪽 심리학은 인간이라는 보편성을 바탕으로 아시아인의 심리, 유럽인의 심리, 미국인의 심리의 편차가 크지 않아 ‘인간’이든 동물이든 유사한 실험을 했을 때 유사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실증주의 과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본다. 문화 심리학은 같은 심리실험을 하더라도 문화에 따라서 반응하는 것이 달라 편차가 크게 발생하기도 하는 것을 포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문화라는 것은 집단의 ..

종보 독서록 2019.09.01

<<공부의 철학>> 지바 마사야 지음, 박제이 옮김, 책세상, 2018

머리말 인터넷은 신뢰성이 낮다. 논문은 신뢰성이 높다. 입문서란 제일선에서 활약하는 전문가가 매우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공감이란 집단적 동조다. ‘우선 나는 이것을 공부했다’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 공부를 유한화하는 것이다. 1장 공부와 언어 : : 언어 편중적 인간으로 변신하기 공부란 기존의 자신을 파괴하는 것이다. 기존의 자신은 환경 속에서 보수적으로 살아왔다(보수적 상태). 이것은 환경의 ‘당위(=코드)’에 동조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한편 공부란 다른 사고방식(=화법)을 쓰는 환경으로 이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새로운 환경의 동조로 들어가는 일이다. 이때 익숙지 않은 언어가 주는 위화감에 주의해야 한다. 이 불편함은 섬뜩한 물질로 변한 언어가 발산하는 존재감이다. ..

종보 독서록 2019.01.30

<지식의 단련법>다치바나 다카시 저 / 박성관 역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02월 15일 | 원제 : 「知」のソフトウェア

다치바나 다카시 저 / 박성관 역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02월 15일 | 원제 : 「知」のソフトウェア 1984년 원작을 2009년에 번역출간했다. 25년의 시간차가 있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그걸 감안하고 읽어야 할 것이다. 다치바나 와닿다 처음부터 끝까지 '최적의 일반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10쪽)고 한다. “스스로 자신의 방법론을 얼른 발견하라”, ‘다른 사람의 방법론에 홀려서는 안 된다.’(227쪽)고 충고한다. 글쓰는 법, 책쓰는 법, 독서법, 공부법 등 일반론이 존재하지 않는 영역에서 일반론이 존재한다 혹은, 다양한 방법들을 집대성하였다고 하는 책들이 많다. 일반론이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고(다양한 일반론이라는 것이 성립하지 않는다.), 집대성한 책은 백과사전과 같아서 단편적인 지식..

종보 독서록 2019.01.30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다가 운동을 생각하다.

“원래부터 그룹에 소속되어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려서 뭔가를 하는 게 서툴렀고, 그래서 정치 모임에는 가입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학생운동을 지지했고, 개인적인 범위에서 가능한 행동은 취했습니다. 하지만 반체제 파벌 간의 대립이 심화되고, 이른바 ‘내분’으로 사람 목숨을 어이없이 앗아 가는 사태가 벌어진 뒤부터는(우리가 항상 쓰던 문학부 강의실에서도 정치에 관심이 없는 학생 한 명이 살해되었습니다) 다른 많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그 운동의 존재 방식에 환멸을 느꼈습니다. 거기에는 뭔가 잘못된 것, 옳지 않은 것이 포함되어 있다. 건전한 상상력이 상실되어버렸다.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 거센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 우리 마음속에 남겨진 것은 뒷맛이 씁쓸한 실망감뿐이었습니다. 아무리 거..

종보 독서록 2018.07.24

<평균의 종말> 평균으로 장난치지 마라.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토드 로즈 저/이우일 감수/정미나 역 | 21세기북스 | 2018년 03월 27일 | 원서 : The End of Average 목차 감수의 말_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뜨거운 화두, 교육 들어가는 말_닮은꼴 찾기 대회 제1부 평균의 시대 제1장 평균의 탄생 수학으로 인간을 분석하다 / 평균적 인간 / 우월층과 저능층 / 평균주의 사회 제2장 표준화된 세상 테일러의 표준화 시스템 / 관리자의 탄생 / 공장식 학교교육 / 영재와 구제 불능아 / 유형과 등급의 세계 제3장 평균주의 뒤엎기 에르고딕 스위치 / 개개인의 과학 / ‘정상적 발달’의 함정 / 진정한 재능을 찾아서 제2부 교육 혁명을 위한 개개인성의 원칙 제4장 인간의 재능은 다차원적이다 들쭉날쭉의 원칙 / ..

종보 독서록 2018.06.10

<무지한 스승>을 다시 읽다.

을 다시 읽다. 내가 잘못했다. 의 내용을 곡해했다. 의 내용을 요약하려 다시 읽고 출판사 서평을 읽었다. 핵심요지가 출판사 서평에 모두 나와 있어서 정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나의 경험에서 을 다시 해석하고 번역하려 한다. 나의 경험, 과외의 경험, 교실에서의 경험, 과학고 강의 경험. 나의 경험 나는 무언가를 배우려 하면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능력이 있고 노력을 하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는 말을 나에게 건넨다. 나에게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를 가르친다. 그것과 관련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책을 읽고 모방하고 실제로 적용해보고 다른 이들도 그렇게 사용하는지 검증해보고 그 결과가 다르면 왜 다른지 생각해보고 되풀이한다. “관찰하기, 기억에 담아두기, 되풀이하기,..

종보 독서록 2018.04.10

학교 혁신의 길, 아이들에게 묻다 학교 혁신에 대한 아이들의 이야기 남궁상운, 이현근, 정태식, 강영기, 손수경 저 | 살림터 | 2017년 09월 25일

학교 혁신의 길, 아이들에게 묻다 학교 혁신에 대한 아이들의 이야기 남궁상운, 이현근, 정태식, 강영기, 손수경 저 | 살림터 | 2017년 09월 25일 http://www.yes24.com/24/goods/49865440 이 책은 실천교육(혁신교육)의 결과, 효과성을 학생들에게 묻는 질적연구 방법을 써서 쓴 책이다. 연수를 통하여 모인 분들이 혁신학교 4곳의 담당교사를 면담하고 난 뒤 졸업한 네 학생들을 만나 비구조화된 심층 면담(반구조화된 면담이다.)을 한 내용을 분석하여 적은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아쉽다'이다. 면담내용을 전사하고 부호화하고 범주화하긴 하였지만 일단 1차 자료가 너무 적다. 심층 면담은 1~2회에 그쳤고 연구자의 참여관찰한 부분은 거의 없다. 글..

종보 독서록 2018.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