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일지 22

4월 19일 6교시 - 집중력을 높여주는 보드게임

학교 도서관에서 '집중력을 높여주는 보드게임'을 빌려 잠시 읽고 아이들이 할만한 것들을 추려내었다.아이들은 시험공부에 힘들다며 자유시간을 달라고 졸랐고, 나는 이 보드게임들을 소개시켜 주기 시작했다. 나랑 같이 게임하자는 아이, 책 좀 보자는 아이, 칠판에 붙어서 노는 아이, 남들이 보기에는 엉망진창 같은 놀이가 정작 아이들에게는 숨통을 트이는 기회였을 것이다. 종종해봐야겠다. ^^

3학년 체육수업 - 미국식 피구

미국식 피구는 기존의 피구보다 공을 만지는 기회가 많고 활동적인 게임이다. 준비물은 피구용 공 여러개, 감옥과 중간선을 표시 할 콘(대체가능)만 있으면 되겠다. 중간선에 공을 두고 양측은 경기장 끝에 위치한다. 신호와 함께 달려나가서 먼저 공을 잡아서 상대편을 맞추면 된다. 공을 맞으면 상대편 진영에 있는 감옥에 들어가야 한다. 만약 상대방의 공을 떨어지기 전에 잡았다면 공을 던진 사람이 감옥에 간다. 감옥에 들어간 사람은 자기편의 선수가 공을 던져줘서 떨어뜨리지 않고 잡으면 감옥에서 풀려나게 된다. 공을 잡을 때 같이 붙어 있었던 선수가 있으면 같이 풀려난다. 감옥에 있는 선수들은 '탈옥'을 시도할 수 있는데, 사슬을 만들어서 감옥에서부터 자기편 진영까지 이어지면 모두 '탈옥'을 할 수 있다. 단, 중..

14일차 백합초 영어독서캠프일지

오늘은 Kelly가 Anthony Browne의 를 들고 왔다. 자기 가족을 이야기하고 관련단어를 학습한 다음 오디오 CD를 이용해 듣기, 따라서 노래하기, 따라서 챈드하기, 따라서 hook song인 'head and toe'노래를 불렀다. 수업 시작과 중간, 종료할 때 이런 후크송이 좋겠다. 이것으로 백합초 영어독서캠프일지를 마친다. 교육기간은 총 15일이었으며 학생들은 첫날을 제외하고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어 총 14권의 책을 읽었다. 독서는 수준에 맞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여기서는 4단계로 구성된 수준으로 나누어진 책을 선정하여 독서를 했다. 영어독서는 배경지식, 관련어휘, 문장, 문법 등 많은 정보를 내포하고 있었다. 이런 comprehensive input은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

13일차 백합초 영어독서캠프일지

오늘은 Kendra와 함께하는 수업이다. 이번 주부터 원어민들이 활동 순서를 안내하고 단어학습에 www.barryfunenlgish.com을 활용하였다. 서로 상의해서 통일한 것 같아 보였다. 이번에 읽은 책은 (Jennifer Amstrong, Jeaan Pidgeon, Random house step 1)이었다. 두 쪽에 한 문장이고 반복되는 표현들이라 학생들이 읽기에 편했다. 저학년에 잘 맞겠다. 원어민 강사가 먼저 읽고 학생들이 따라 읽은 뒤 팝콘 리딩(한 명씩 돌아가며 읽기)을 했는데 학생들이 잘 읽지 못했다. 내 생각에 팝콘 리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원어민들은 자주 활용하고 있었다. 편해서 그런가? 아무튼 나는 popcorn reading 보다 read along(다같이 읽기)을 선..

11일차 백합초 영어독서캠프일지

역시 저학년에게 영어독서는 무리다. 이번주는 오후 1반을 맡았는데 국어수업도 힘든데 영어수업을 한다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학년에다가 가짜 돈을 주어 포상을 하였는데 아이들이 그 돈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어민이 어떤 특별한 기준도 없이 개인별로 주었다가 모둠으로 변경하는 등 변화를 많이 주었다. 아이들은 수업에 집중하기 보다는 돈에 집중하는 문제를 보였다. 오늘은 교사회의 중에 강사수당 이야기가 나와서 좀 흥분했다. 보통 강사료가 2~30,000원 수준인데 반해 영어캠프는 16,000원이기 때문이다. 3년전 합숙영어캠프 강사비를 16천원으로 정한 이후에 계속 이렇게 가고 있다. 영어캠프 당시 강사료를 많이 준다는 항의에 1시간에 2만원이라고 정해놓고 40분 수업이니 16,000원으로 ..

백합초 영어독서캠프일지 3일차

이것이 부산영어도서관에서 설명들은 Lexile 지수로 구분한 책이구나. 읽기 향상에 도움이 되겠다. 이번에도 관련 주제를 끌어내고(1) 관련 동영상 시청(2) 책 읽기(3) 어려운 단어 찾기(4) 단어 설명해주기(5) 단어 매칭(6) 책에서 나온 문장 찾아 빈칸 채우기(7) 까지 수업을 진행하였다. 1일차 에서는 Kelly가 학생들 파악을 잘 못하고 수업을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수업 진행을 보니 준비도 많이 하고 아이들에게 큰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게 너무 타이트하게 하지도 않으면서 활동도 책의 주제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수업준비도 잘하고 수업도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어제 오후에 강사진들과의 협의 끝에 다음 2주 동안은 원어민 순환, 내국인 담임제로 하기로 하였다. 잘 된 일이다. 수..

백합초 영어독서캠프일지 2일차

오늘은 Kelly가 책읽기를 하기 전에 주요단어들(재난)에 대해 이야기하고 관련된 다양한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level 4로 캠프내 최상위 그룹이라 그런지 popcorn reading(읽고 싶은 사람이 읽는 활동)도 잘 이루어졌다. 장학사님이 내국인 강사들이 일일담임식으로 운영하라고 하였다. 결석한 학생들에게 내국인 강사가 전화를 해서 왜 결석하였는지 사유서를 작성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도 학생들 관리를 하라고 하였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반발심이 생겼다. 그것은 관리교사가 하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난 협력수업 강사로 왔는데 말이다. 하지만 오늘 같이 수업 중에 그냥 원어민 수업을 보조하기만 해도 된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 수업중에 좀 쉽게 가면서 쉬는 시간에 조금만..

백합초 영어독서캠프 일지 1일차

오늘은 오후반. level 1을 맡았다. 원어민과 사전에 간략한 수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나 학생들의 수준을 모르기 때문에 학생들을 만나보고 거기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첫 시간이라서 그런지 산만하였고, 출석 부르기, 책 나눠주기, 워크북 나눠주기를 하다가 보니 정신 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책은 'All about me'라는 제목의 책으로 자기에 관한 책을 만드는, level 1에 적합한 수준이었다. (제 1언어로서의 level1) 학생들은 대부분 1학년이었으며 주의가 산만하여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중에서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수업에 집중하는 그룹이 있는 반면, 집중하지 못하고 소란을 피우는 그룹도 있었다. 원어민은 그 책을 돌아가며 한 문장씩 읽도록 하려하였다. 나는 그것을 막고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