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김치찌개

종보샘 2010. 12. 30. 17:09

아내가 자주 맛있다고 칭찬해서 계속 김치찌개를 하게 된다.

나 같이 요리하는 남편들을 위해, 그리고 나의 요리를 기념하기 위해 올린다.

   

주재료 : 김치 반 포기, 돼지 앞다리살 2000원 어치 (보통 찌게용으로 주는데 목살을 넣으면 더 맛있다.), 다진마늘 1쪽, 매실 액기스 3큰술, 참기름 2큰술

부재료(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 : 다시마 1장, 멸치 10마리, 양파 반쪽, 대파 1/4

   

먼저 국물 만들기. 보통은 그냥 물을 넣는데 이번에는 다시마와 멸치로 국물을 만들었다.

한 장만 넣으면 된다.

그냥 물에 넣기 보다는 쌀뜨물이 있어서 쌀뜨물에 넣었다. 없으면 패스~

멸치는 똥(내장)을 제거하고 망에 넣으면 빼기가 수월하다.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팔팔 끓인다. 끓기 시작하고 약 2분 뒤에 다시마는 꺼낸다. (난 물로 씻고 그 다시마 버리기 아까워 먹었다.) 약 8분 정도 더 끓인 뒤 멸치도 꺼낸다. 그럼 국물 완성이다. 

이렇게 만든 국물은 육수가 그러하듯 진한 맛을 낸다. 좀 짜다는 생각도 든다.

먼저 김치를 참기름에 두른 팬에 살살 볶는다. (그 전에 김치를 찔 수 있으면 찌는 것이 덜 아삭거려 입에서 녹는 느낌을 준다. 그렇지 않다면 오랜 시간 끓여야 한다. 야들야들해질 때 까지)

요리프로그램에서 그러는데 이렇게 기름을 두르고 볶아주면 김치의 시큼한 맛이 날아간다고 한다. 먹기 좋게 썰어서 볶는 것 잊지 말자.

김치를 푹 익혀 야들야들하게 하새 먹고 싶다면 두 번 끓이면 된다. 두 번 끓이게 되면 갈치찌개의 폭 익혀진 무 처럼 야들야들해진다.

그리고 깍둑 썬 양파와 다진마늘, 돼지고기를 넣고 볶아 준다. (고기가 살짝 익을 정도까지) 이때 미림(맛술)이나 소주를 살짝 부어주면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좀 잡아준다. (귀찮으면 안해도 된다. 그냥 김치 볶고 돼지고기랑 김치국물에 물만 넣고 끓여도 된다.)

그 다음은 국물에 넣어서 익혀주기만 하면 된다. 팔팔 끓고 있을 때 매실엑기스와 대파를 넣고 한 5분 정도 더 끓여주면 된다.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김치찌개 완성이다.

   

아내는 단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매실 엑기스를 많이 넣는 편이다.

다진 마늘은 알싸한 맛을 더 해주고

양파는 단맛을

멸치와 다시마를 우려낸 국물은 진한 맛을 내준다.

만일 국물 맛이 싱겁다고 소금, 간장이나 고추 가루를 더 넣는다면 실패한 김치찌개를 맛 볼 것이다. 더 끓이고 다시마나 멸치육수 등의 천연재료를 쓰던지, 맛의 절대 강자 라면스프를 넣거나 다시다와 같은 조미료를 사용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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