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오키나와와 대만(타이완)

1.15.수 단수이 지역

종보샘 2021. 1. 9. 11:22

아침식사는 숙소 앞 음식점에서

즉석국수 같은 건데 썩 유명하고 맛있는 집이 아닌 것 같았다. 그냥 시장 국수집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 야시장에 노점상이 훨씬 맛난 것 같다.

 

버스타고 단수이 지역으로 이동

문화국민소학(초등학교), 고등학교, 진리대학

문화초등학교를 구경하니 입구가 굳게 닫혀있고 출입이 제한되어 있었다. 바로 앞에는 자그마한 공원이 있었다. 푸른 초목에 뒤덮힌 공원에서 새소리가 들려 자연환경이 참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옆에는 시립 단수이 국민중학교였다. 점심인지 간식인지 차량이 후문 쪽에 와서 물건을 내리니 선생님으로 보이는 분들이 음식을 가지고 들어가셨다.

그 옆엔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유명한 단수이 고등중학(담강 고등학교).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출입이 제한되어 있단다. 여기서부터는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몇 년 전에 STEAM교육과 영재교육 유공교사(미래인재과 주관) 연수로 타이완 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방문 했을 때도 출입이 상당히 까다로웠다. 약 3미터 높이의 강력한 출입문에 사람만 통과하는데, 경비실에서 방문 목적을 확인하고 안내할 교직원이 나와서 안내해야 들어갈 수 있었다. 그 당시에도 출입구에 많은 학부모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교문 앞에서 대기하던게 생각난다.

 

이어서 홍마오청 옆에 있는 진리대학. 대학교는 당연히 열려있어서 무료로 자유롭게 입장가능하다. 들어서면 중앙에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전에 진리대학이 단수이 옥스퍼드 칼리지 였던 것으로 보인다. 홍마오청이 영국 영사관이었으니 그럴만하다.

 

홍마오청

홍마오청은 빨간 벽돌건물로 아름다운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지만 타이완의 역사를 파악하기에 그만인 곳이다. 홍마오청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홍마오청 앞에 있는 9개의 깃발이기 때문이다.

그에 관한 설명은 한국어로도 설명이 되어 있어 볼 수 있다. 타이완의 역사는 타임 매핑 타이완이라는 유튜브를 보고 내가 번역해 놓은 것이 있으니 그것을 참고해도 좋겠다.

https://brunch.co.kr/@jongbo/10

 

1624년에 네덜란드가 타이난 지역(타이완 남부)에 무역항을 설립하고 1628년 스페인이 단수이 지역(타이완 북부)에 산 도밍고 성을 지었다. 1642년에 이 스페인을 네덜란드가 몰아내고 그 성채 근처에 안토니오 성을 지었다. 명나라의 정성공 가문이 이 네덜란드인을 몰아내고(1662년) 명나라를 복권하기위해 노력했다(정씨왕국. 하얀색 깃발). 1683년 정성공은 결국 청나라(노란색 깃발)에 항복한다. 잦은 반란이 있었지만 청나라에 속한 대만에 1867년 영국과 청나라가 영구 임대계약을 채결하여 홍마오청은 영국 영사관이 되었다. 1895년:일본 해군에게 첫번째 청일 전쟁에서 패배한 후, 청 정부는 일본에게 대만과 펑후 현을 양도하는 시모노세키 평화 조약에 서명한다. 대만이 일본 것이 된 것이다. 그러다가 태평양전쟁(1941년 12월 7일 ~ 1945년 9월 2일)이 발발하면서 영국 영사관을 몰아내고 일본이 관리하다가 1945년, 연합군이 대만을 점령하면서 1948년 홍마오청에 영국 영사관이 돌아왔다. 그러다가 1949년 국공내전(장제스가 이끄는 중국 국민당군과 마오쩌둥이 이끄는 공산당군과의 전쟁)에서 국민당이 패하자, 2백만 명의 난민이 대만으로 달아난다. 중국도 어찌보면 우리나라와 같은 정전상태인 것이다. 대만에서 장제스가 계엄령을 선포하며 1987년까지 유지되었다. 그 사이에 1972년 영국 영사관이 철수하며 호주가 관리하다가 단교해서 미국으로 넘어갔고 미국에서 관리하다가 1979년 미국도 타이완과 단교하면서 타이완으로 넘어왔다. 단교 즉, 교류를 끊은 이유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의 국교(국가간 교류) 정상화를 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타이완(중화민국)을 나라로 인정하지 않으니 중국과 교류하려면 타이완과의 교류를 끊으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대만과 단교하면서 대신에 국내법으로 타이완 관계법(1979), 타이완 동맹 보호법(2019) 등으로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교류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타이완을 중국과는 다른 국가인 것처럼 이야기하면 중국이 발끈하는 것이다. 

 

중국입장에서는 대만이 부르주아지 괴뢰 정권(지주등 자산가들이 만든, 나라라고 주장하는 집단)이고 대만입장에서는 중국이 빨갱이 괴뢰 정권인 것이다. 대한민국 입장에서 북한이 빨갱이 괴뢰정권이고 북한입장에서는 미제국주의 식민정부인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대한민국과 북한의 관계가 복잡미묘한 것처럼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도 참 복잡미묘하다.



진리대학교 근처 증미미에서 샤오롱바오

돼지, 새우 샤오롱바오(80위안, 80위안) 밀크 나이차 20위안 정도니까 약 7,000원 정도에 잘 먹었다.

 

단수이 골목골목. 아름답다.

자유여행을 하니까 단체여행에서 놓치는 골목골목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이 골목 저 골목을 두루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단수이 강을 바라보며 고양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커피숍 飛鳥小初(Xiao Chu is flying!)

 

예쁜 엽서도 보낼 수 있고 엽서 그림과 같은 메뉴로 메뉴가 나와 재미가 있는 카페다.

그래서 결국 해질 때까지 머물면서 쉬었다. 그러다가 바로 앞에 마지막 배가 떠난다고 하니 바로 잡아탔다.

위런 마터우, 단수이 Fisherman’s Wharf에 도착하자 비가 와서 재빨리 버스를 타고 숙소 주변으로 돌아왔다.

싼허 야시장 주변 우육면 Qi Xin Beef Noodle Restaurant 七鑫牛肉麵

1번 우육면에 면 종류 고르라고 해서 칼국수면을 고르고  맵게 달라니까 리틀 스파이시라고 줬다. 고기가  부드러워 내 입맛에 맞았다.

숙소 근처에서 취두부 도전, 타이완 생맥주와 스타프루트 음료를 사서 먹었다. 200NYD이니까 8천원 정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