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오키나와와 대만(타이완)

1.16.목 화롄에서 오토바이 타고 타이루거 국립공원 여행

종보샘 2021. 1. 9. 11:28

핑시선 투어, 타이난 등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그냥 타이루거 협곡 보고 싶어서 무작정 또 떠났다.

아침은 근처 식당에서 곱창국수랑 시금치 나물 먹고 출발~

다시 보니 8시도 안되서 나갔구나.

타이페이에서 2시간 19분 밖에 안걸리네. 타이페이 중앙역에서 화리엔~ 원 웨이 플리즈 하고 구글화면 보여주니까 알아서 처리해주었다. 

이란현도 지나고 동산도 지나고…

드디어 화롄역 도착

바로 앞에 오토바이 렌트 해주는 곳 많이 있었다. 한 아저씨는 300위안만 받는다고 해서 명함 받고 체크인하고 점심 먹고 렌트하러 찾아갔더니 그새 100위안을 올려 400위안 달라고 했다. 그래도 100위안이면 4천원 정도고 보통 600위안 하니까 그냥 넘어갔다. 사실 국제면허증을 가지고 갔지만 대만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렌트하고 나서야 알았다. (영문운전면허증 인정 국가 : 현재 2019.9.6 기준 33개국(첨부 참조)에서 영문 운전면허증으로 운전 가능하오나, 대만에서는 인정하지 않음.)

 

KKS호텔 화롄역에서 멀지 않음.

3만원대에 깔끔한 숙소였다. 여기다가 조식포함. 자전거도 무료 렌트해준다. 그래서 금, 토 2일 더 연장했다. 금, 토는 좀 더 비쌌다. 세탁실은 주차장 한켠에 있었다. 직원분들은 영어나 한국어 등이 안되서 좀 당황하지만 번역기기를 사용해서 최대한 도와주려는 친절함이 있었다. 

이정도에 조식포함 4만원이면 가성비 좋은 곳 아니겠나? 그런데 택시기사나 여행 중 만난 관광가이드는 이 곳을 모르더라. 

우육면관이니까 우육면 맛있겠지.

135위안으로 우육면과 콜라 세트니까 5,400원 정도. 물가도 싸고 맛있게 잘 먹었다. 점심 먹고 오토바이 렌트해서 타이루거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화롄역에서 약 30분 정도 오토바이로 달려서 도착한 것 같다. 신호등이 가로세로 직교형태로 되어있고 한 방향이 동시에 켜졌다가 꺼지는게 신기했다. 좌회전은 비보호. 빨간불에서 좌회전 대기했다가 초록불로 바뀌자마자 바로 가더라.

 

Fushi Elementary School 富世國小

지나가는 길에 초등학교를 찍었는데 초등학교가 꽤 크다. 

운동장에 트랙이며 잔디운동장이 상당히 좋아보였다.

 

타이루거 국립공원 입구

 

타이루거 국립공원 관광안내소 

Taroko National Park Headquarters 太魯閣國家公園管理處

타로코족 연인을 수채화로 표현한 그림이다. 타이루거가 타로코족 언어로 "이어진 산의 봉우리"라고 한다.

타이완 전체 지도와 국립공원 위치들이 나와있다.

트레일 코스도 안내되어 있다.

사카당 트레일

아마 사카당 트레일이었을 거다. 다리를 건너면 주차하는 곳이 있고 다리 밑으로 내려가면 절벽 안 쪽으로 사람들만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다. 낙석에 주의하면서 잘 지나가며 산책하기 좋은 길이었다. 이렇게 험난한 지형이니까 고산족(원주민)들이 독자적으로 살면서 독립운동도 하고 저항운동도 할 수 있었던 거라 본다.

트레일 중에 발견한 신기한 애벌레. 건드리지는 않고 사진만.

물 빛이 정말 옥빛인데, 대리석의 침식작용으로 인한 것이라 한다.

 

흔들다리 Zhuilu Old Trail

한번 가볼려고 했는데 관광가이드로 보이는 분이 (영어로 설명해주셨던 것 같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돌려보내서 들어가질 못했다.

중간에 안전문제로 출입을 제한하는 곳이 있다. 낙석 등 사고가 종종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겠다.

택시나 버스투어로 잘 느끼기 힘든 혼자만의 라이딩이라 더 설레고 좋았던 것 같다.

거의 정상 쯤에 휴게소가 있고 버스 정류장이 보였다. 밑에서 싸 온 음식을 공원 같은 곳에서 먹었는데 공교롭게도 바나나를 사와서 사진에 나오는 요 원숭이 두 마리를 만났다. 3,000위안 벌금 내기도 싫고 주기도 싫어서 위협하며 저리가라고 했는데, 그 녀석들이 더 위협적으로 다가오며 뺏으려고 해서 겁먹고 도망쳤다. 다행히 근처에 덩치 큰 아저씨가 쫓아 주어 공격받지 않았다.

 

해가 저물어가서 내려오는데 정말 해가 저물어 버렸다. 혼자서 야간 라이딩을 하게되다니 스릴있었지만 너무 위험하긴 했다.

 

화롄 야시장

그냥 바로 자기는 아까우니까 숙소에 짐풀고 화롄야시장에 갔다. 한 1~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시장에서 18일 저녁에 뭔가를 하는 것 같아서 화롄에서 다른 곳 가려다가 머물렀다.

화롄 야시장은 깔끔하게 십자형으로 되어 있었다.

화롄시 밤거리. 홍등이 줄줄이 늘어서 있어서 찍어봤다.

 

음식점에서 지역민의 정을 만나다 慶文漁夫料理

호텔 인근에 혼자서 맥주 2병, 새우꼬지, 양념갈비?(합쳐서 730위안=약 29,200원)를 먹고 있으니 홀 중앙에 크게 원형 테이블로 5~6명이 모여서 술마시고 저녁을 먹고 있던 일행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대충 중국어, 영어 섞어서 대화한 것 같은데 어디서 왔냐? 워쓰 한-궈련. 맛있냐? 응. 딜리셔스하다. 그럼 이것도 먹어봐라. 그러면서 통통한 새우를 주었는데 맛있게 먹으니 두 접시 준 것 같다.

맛있게 잘먹고 인사하고 나왔다. 폭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