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2016 학교 교육계획서 작성 요령(일개 연구부장이 만들어가는)

종보샘 2016. 2. 21. 10:03
 내가 작성하던 2016 학교 교육계획 https://www.evernote.com/l/AGn_NJwQNZ5KvIt1fSam48JV_KJ_jq9bfgw
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반응이 뜨거워 부담스러워 졌다. 별 내용도 없는데 좋아요와 공유가 늘어나다 보니 작성요령을 만들어서 내가 작년에 헤매던 그 시간들을 줄이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울산 무룡초등학교 연구부장 2년차이다. 총 경력은 이제 10년. 작년에 첫 부장이 연구부장이다.(초빙) 6학년부장이었고, 친목회 회장이었다. 한마디로 일폭탄을 맞았다. 도심가 17학급에 아무도 안오려고 하는 점수 없는 학교에 초빙 연구부장으로 와서 6학년 연구, 친목회장을 하니 정신이 없었다. 인수인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너무 헤맸고 힘들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글을 보는 선생님들이 지역적 특수성을 이해하고 접근하시라는 것이다. 그럼 작성요령에 접근 해보자.

울산에는 학교 교육과정 컨설팅을 실시했었다. 그것을 하기 전에 컨설팅 내역을 보내주었다.

학교교육계획 컨설팅 중점 내역(학교용).hwp

이런 걸 보내주면 이런 것에 맞춰주는게 인지상정. 맞춰준다.

목차가 나왔다. 땡큐다. 이 목차가 학교 교육계획서 틀이 되시겠다. 여기에 잘 되어 있는 같은 지역 다른 학교 교육계획서 파일이 있으면 더 좋다. 그럼 내용도 얼추 비슷하니까 학교 내용에 맞추기만 하면 된다. 난 온양초등학교 교육계획서 파일을 가져다가 썼다. 연구부장 선생님 동의를 받지 않아서 그 선생님이 욕하면 어쩔 수 없다. 죄송합니다. (꾸벅)

자, 이제 세부안으로 가보자.
Ⅰ. 교육과정    수립의 기저
  1.  교육과정 편성·운영 근거  - 법은 항상 바뀐다. 법도 정치와 같은 생물이다. 헌법(http://www.law.go.kr/법령/대한민국헌법/(00010,19871029)), 교육기본법(http://www.law.go.kr/법령/교육기본법/(13003,20150120)), 초중등교육법(http://www.law.go.kr/법령/초ㆍ중등교육법/(13943,20160203)), 초중등교육법시행령(http://www.law.go.kr/법령/초ㆍ중등교육법시행령/(26683,20151130)), 울산광역시 초등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요건 교육청에서 보내준다.) 모두 국가 법령 정보센터에 있다. 꼭 참고하자. 앱으로도 있으니 다운받고 즐겨찾기 해두자. 참고로 국가공무원복무규정(http://www.law.go.kr/법령/국가공무원복무규정/(26944,20160203))은 주5일제등과 관련있고, 전자정부법(http://www.law.go.kr/법령/전자정부법/(13459,20150811))은 인쇄물 감축근거가 된다.

    제33조(종이문서의 감축) ① 행정기관등의 장은 행정업무 및 민원사무의 전자화, 행정정보의 공동이용 등을 통하여 종이문서의 작성·접수·유통 및 보관을 최소화하고 종이문서를 지속적으로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② 행정기관등의 장은 문서작성 및 보고과정에서 종이문서의 불필요한 출력을 최소화하도록 일하는 방식 등을 개선하여야 한다.

    ③ 행정기관등의 장은 종이문서를 줄이기 위하여 종이문서로 신청·신고 및 보고·제출 또는 통지·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법령과 지침 등을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전자적인 방법으로도 할 수 있도록 개정하거나 보완하여야 한다.

    ④ 중앙사무관장기관의 장은 종이문서를 줄이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 지침을 마련하여 시행하거나 종이문서의 사용실태 등을 조사할 수 있다.
  2.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 및 교육목표(초·중등 학교별) - 다 있다. 그냥 복사.
  3. 울산교육의 기본방향 - 다 있다. 그냥 복사.
  4. 울산교육 시책별 추진 계획 - 다 있다. 그냥 복사.
  5. 학교 현황 - 교감, 교무 선생님께 요청하자. 학교요람 참고하자. 졸업식 때 학사보고 참고하자.
  6. 교육계획 수립을 위한 실태분석 및 의견수렴 - 연말에 설문조사 한거 줄여서 넣자. 
  7. 전년도 경영평가 분석(반영 계획 포함) - 전년도 워크숍 결과를 넣으면 된다.
Ⅱ. 교육의    기본 방향
  1. 학교장 경영관 - 교장선생님께 받자. 보통은 지난해 것 참고하거나 공모교장계획서 참고하라고 하신다. 
  2. 학교 교육목표 - 원래는 교육과정 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학교장이 결정한다. 지난해 것 활용하자.
  3. 교육목표 구현 체계 - 울산교육청에서는 시책과 역점 추진과제가 학교 교육계획의 교육목표 구현체계에 나타나길 바란다. 원래는 무시하고 할 수 있으나 나는 교육목표 구현체계와 울산광역시교육청 ‘울산교육계획’과 맞추었다. 맞추면서 이상한 것이 시책별 번호가 주어져 있고 교육청 역점 추진 과제도 번호가 있는데 중복되는 내용임에도 번호는 서로 다르게 주어져 있는 것이다. 난 마음에 들지 않는다. 
  4. 중점(역점) 추진 과제, 특색 과제 - 중점 추진과제도 교육청 역점 추진과제와 연계하였다. 해달라는대로 해주면 된다. 학교 자율성은? 특색과제에 넣으면 된다. 특색과제는 교장 선생님과 상의한다. 나 혼자 하는게 아니니까.
  5. 교육청 역점 추진 과제 구현 방안 - 위에 것과 연계했으니 뺐다.
  6. 중·장기 발전 계획 - 교장선생님과 상의한다.
Ⅲ. 교육과정   편성‧운영
  1.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향(기본방침) - 울산광역시 초등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 참고하자.
  2. 교육과정운영위원회 조직 - 양식에 맞춰 넣으면 된다. 학운위에서 통과되어야 한다.
  3. 교육과정 편제 및 시간배당 - 요거 잘 짜서 학운위 심의 받아야 한다.
  4. 연간 수업 일수 및 수업 시수 확보 계획 - 울산은 195일에서 193일로 줄어들었다. 프로그램을 쓰는 방법도 있고 한데 이번에는 그냥 한글에서 보면서 일일이 작업했다. 전년도 워크숍에서 2016학년도 학사운영 계획을 논의해두었으면 그것을 토대로 교장선생님과 상의해서 정하고 수업 일수 및 시수 맞추다보면 교육과정 편제 및 시간배당 조정되어야 한다. 보통은 2학년이 수업시수가 가장 빡빡하게 나온다.
  5. 교과 교육과정 편성·운영 - 울산광역시 초등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 참고하자. 학교에서 중점추진 넣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뺐다.
  6.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 편성·운영 - 자동봉진 잘 짜야 한다. 이런 것들 넣어야 한다.  

    학교교육계획 반영 사항.hwp

    7대 안전교육 관련 수업 시수 확보(학년별 51차시 이상), 청렴교육 학생 1인당 2차시 이상 실시, 관련 교과목,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 행사 등을 활용한 정보통신윤리 교육 시수 확보(연 7시간 이상 권장), 학교폭력예방교육 4시간, 성폭력예방교육 3시간, 모든 학년에 성교육 15시간 교육과정 편성·운영
  7. 인성교육 중심 수업 계획
  8. 수준별 수업 운영 계획
  9. 기타 교육과정 편성·운영
Ⅳ. 교육활동 평가
  1. 학생평가(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행동발달 등) -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정한 것 있다.
  2. 학교 교육과정 운영 평가 - 학기별 1~2회 해서 내년도 학교 교육과정 수립에 반영하면 좋다.
  3. 학교 경영 평가 - 교장 평가라고 보면 된다.
Ⅴ. 교육과정 운영 지원
  1. 교육활동 조직(경영조직, 업무분장 등) - 교장, 교감 선생님 업무분장 발표나면 그때 한다. 
  2. 부서별 업무추진계획 - 부장들 정해지면 부서별로 연간계획 달라고 해서 받으면 된다. 아니면 각 부서별로 알아서 받으면 된다.
  3. 2016 울산교육과정편성·운영 지침에 나타난 사항을 학교실정에 맞게 계획 - 교육목표 구현체계와 울산광역시교육청 ‘울산교육계획’과 맞춘 부분에서 부서를 적어 놓았다. 그것을 부서별로 모아서 넣으면 되겠다. 이건 지역별, 학교별로 다르게 하면 된다.
          ※ 교육청 교육과정 편성 요구사항 반영 여부 (타 영역에 수록 가능)
Ⅵ. 기타(부록)
  1. 학칙 및 각종 규정, 위원회 운영 규정 등 - 교무, 교감 선생님께 받자.
  2. 2016학년도 예산 등 - 행정실장님께 받자.

이렇게 하면 끝이다. 사실 학교 교육계획서를 이렇게 작성할 의무도 없고(NEIS로 하면 된다.) 인쇄본을 교육청에서 받는 교육청도 별로 없는데 원리원칙대로 하기가 힘든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기왕 만든다고 한다면 별 어려움 없이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시수편성, 전담배정 등 연구부장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을 방학중에 짜라고 하니 연구부장들이 미칠 수 밖에... 정말 일 제대로 하는 교장 교감 선생님이라면 연구부장에게 다 안맡기고 교육과정위원회라던가,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통해서 하시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갓 교장,감을 못 만나봐서....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학교교육계획서를 공유한다. 이런 교육계획서는 연구학교나 100대 교육과정처럼 뭔가 해내려는 학교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다. 허접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난 허접한 교육계획서가 좋다. 단순해 보여서.
참고로만 써주길 간곡히 부탁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