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월 6일(화) 구름끼고 밤에 태풍지나감 / 호미곶온천랜드, 구룡포과메기문화관, 대구 비앤비모텔

종보샘 2019. 8. 9. 22:00

호미곶온천랜드

바닷가 캠핑은 모래도 있고 바람이 불긴 하지만 찝찝한 해풍이라 자는 게 여의치 않았다. 아이들은 23시쯤에 겨우 자고 나는 1시쯤에 잤다가 3시쯤에 깼다가 다시 자서 4시쯤에 일어났다. 05:10쯤에 날이 밝았다. 해가 뜰 것 같아 안락의자에 앉아 해돋이를 구경하려 했지만 날이 흐려서 해돋이를 보진 못했다. 6시에 도윤이가 일어나 닭백숙 누룽지탕을 2개 끓였다. 애들은 별로 안 먹어서 나만 많이 먹었다. 태풍 ‘프란시스코'가 지나간다 하여 집에 돌아갈까, 모텔에서 잘까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모텔에서 자겠다고 했다. 8시쯤에 텐트를 정리하고 호미곶 온천랜드에 목욕하러 갔다.

9시쯤에 도착한 호미곶온천랜드는 초등생 이상 6,000원, 미취학 아동 4,000원을 받았다. 2층에서 옷을 갈아입고 3층으로 올라가서 목욕을 하는 게 좀 특이했다. 좀 오래됐지만 미지근한 탕도 있어서 아이들이 즐겁게 목욕을 했다. 탕이 좀 깊어서 도윤이가 고개를 바짝 들어야 물을 안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온천랜드 1층엔 온천수를 채운 야외풀장이 있었다. 

 

구룡포과메기문화관

과메기문화관 들어가기 전에 근처 방파제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갔다. 

과메기문화관은 무료에 실내라서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엔 물고기를 만질 수 있고 4층엔 모래놀이, 스크린에 맞추기, 가상 제트스키 등 어린이 체험시설이 있고 카페가 있어서 무더운 여름에 아이들과 놀러 오기 딱 좋다. 아이들은 놀고 나는 카페에서 태블릿과 휴대폰을 충전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3,300원), 아이스크림(3,500원 2개)도 사 먹고 잘 쉬었다. 좀 아쉬웠던 것은 가상 제트스키가 무료였는데 유료(500원)로 전환된 것이다. 너무 많은 사람이 이용하려 하고 고장도 잦아서 그런 것 같았다.

경주 양동마을

영천 보현산천문과학관에 특별관람 체험 예약을 19시로 해두었는데, 예약자가 적어서 일반 관람으로 전환되었다고 통보가 왔다. 태풍도 오는데 관람하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놀자 앱으로 대구에 저렴하게 3만 원으로 숙박 결제를 하고 가는 길에 양동마을이 있어서 오랜만에 들렀다. 양동마을은 주차장 부분을 정비해서 거주민 외에는 500미터 정도 떨어진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했다. 차에서 내리니 민성이가 빗방울을 맞았다고 하여 우산을 챙겨 양동마을에 들어섰다. 입장료가 아마 4,000원인가 한 것 같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니 조금 지나서 비가 내렸다. 아이들은 걷기가 힘들다고 하고 우산은 뒤집어지고, 고생하면서 차로 바로 돌아왔다. 양동마을은 더운 여름, 소나기가 내리는 여름, 역사나 전통마을에 대해 관심 없는 아이들과 올 곳은 아닌 것 같다. 

가위바위보 해서 이긴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놀이를 했다.

또다시 해보는 연잎 위의 물방울 놀이. 

돌아올 때는 그래도 사이좋게 손잡고 오기.

대구 죽전에 있는 모텔에서 푹 쉬고 치킨 사서 저녁으로 먹고 태풍을 보냈다. 팝콘과 슬러시, 토스트와 커피가 무료 제공되는 모텔이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