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문화심리학

1장 문화 심리학은 무엇인가?

종보샘 2020. 7. 2. 15:19

위의 책을 번역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작권 등 문제가 있으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에 제 4판이 나왔습니다.

이 교과서의 대부분의 독자들과는 달리, 칼라하리사막의 산 부족Kalahari San man은 뮐러-라이어Müller-Lyer 착시를 착시로 보지 않는다. 이 착시를 쉽게 받아들이려면 직선, 직각, 사각으로 특징되는 모서리가 있는 ‘재단된carpentered’ 환경에서 자라야 한다.

1장 문화 심리학은 무엇인가?

인간은 재미있는 무리다. 만일 외계인 생물학자 팀이 우리 행성에 도착하여 여기에 있는 모든 종의 다른 점을 분류하려고 시도한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 인간이 얼마나 특이한지 단박에 알아차릴 것이다. 여러 면에서 우리는 생존하기에 부적합한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특별히 강하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으며, 날카로운 이빨이나 발톱도 없고 우리를 따뜻하게 해줄 털가죽도 없다. 또한, 우리는 토끼처럼 자유분방한 번식으로 우리 종의 생존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외계 생물학자들은 우리가 어떤 이상한 짐승인지 확실히 궁금해 할 것이다. 인간에게 불리한 것들이 차고 넘친다. 외계 생물학자들은 인간이 다른 종에 비해 뚜렷한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느 종보다 넓은 범위의 생존 시스템과 사회적 장치를 사용하여 더욱 다양한 생태계와 세계의 여러 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어떻게 인간이 이처럼 성공적이었을까?

이 외계인 생물학자들이 매우 예리하다면, 우리 인간은 우리가 부족한 것을 모두 보완하는 하나의 적응법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인간에게는 문화가 있다. 우리는 다른 어떤 종보다 문화에 더 의존하고 있으며, 우리가 이러한 다양한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문화에 대한 의존이다. 문화에 대한 의존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중요하고 깊은 영향을 미친다. 문화 심리학은 그러한 영향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문화적 종족을 위한 심리학

인간이 문화적 종족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위해 문화 심리학 강좌를 들을 필요는 없다. 이 사실은 다른 나라로 여행하거나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즉시 나타난다. 여러 면에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다르게 산다; 그들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관습을 따르고, 다른 음식을 먹고, 다른 종교적 신념을 가지며, 다른 육아 방식을 가진다. 사람의 생활 양식은 대개 그 사람의 문화를 아는 것만으로도 예측할 수 있다.

문화 심리학은 원래 지구 곳곳의 다른 사람들이 겪는 독특한 방식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문화 심리학이 독특하게 주장하는 것, 그리고 이 책의 주된 주제는 사람들의 문화가 다르면 심리도 다르다는 것이다. 이 책 전체를 떠올릴 하나의 주제는 심리 과정이 경험으로 형성된다는 개념이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경험을 하므로, 우리는 그들이 생각하는 여러 면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신이 가지고 있었던 경험과 당신의 사고방식을 살펴보고, 다른 문화권 사람들의 설명을 대조해볼 것을 권한다.

경험은 심리적 과정을 형성하지만 명확하게 결정짓지는 않는다. 심리적 과정은 그것들의 기초가 되는 신경학적 구조에 의해 제한되고 허용된다. 그리고 사람들의 타고난 두뇌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같으므로 모든 문화권의 사람들은 보편적인 인간 두뇌와 같은 제약과 여력을 공유한다. 여기에 심리학 분야의 거의 모든 교차 문화 연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도전과제가 있다: 사람들이 보편적인 뇌를 공유하므로, 전 세계적으로 사고방식이 얼마나 유사해 보여야 할까? 그리고 사람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므로 얼마나 다르게 보여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 항상 수월하지는 않다. 왜냐하면, 어떤 사고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유사하게 보이지만, 어떤 것은 현저하게 다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의 보편성과 문화적 다양성 사이의 이러한 긴장은 이 책 전체에서 다루어질 또 다른 주제이다. 심리적 현상에 대한 다양한 묘사를 읽으면서, 나는 그 현상이 보편적이거나 문화적으로 다양하다는 증거가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길 권한다.

이 장에서는 심리학자들이 문화를 어떻게 고려하는지에 대한 개요를 제공한다. 우리는 문화가 어떻게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을 형성하는지, 어떻게 문화적으로 보편적이거나 가변적인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문화 심리학 분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와 같은 질문을 탐구한다.

 

문화란 무엇인가?

 

이 책은 문화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므로, 따라서 문화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류학자, 사회학자,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문화가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은 수십 년 동안 논의됐으며,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단일한 합의 된 대답은 없다. 어떤 사람들은 문화의 상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어떤 사람들은 문화의 물리적 인공물에 주의를 돌렸으며, 어떤 사람들은 문화에 포함된 습관을 강조해왔다.

 

이 책에서 나는 “문화culture”라는 용어를 두 가지 의미로 사용한다. 첫째, 나는 이 용어를 특정한 종류의 정보information를 가리키기 위해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나는 문화의 의미를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회적 학습을 통해 그 종의 다른 이로부터 획득한 모든 종류의 정보(Richerson & Boyd, 2005 참조)로 사용한다. 즉, 문화란 다른 이로부터 배워서 습득한 모든 종류의 사상, 신념, 기술, 습관이나 관행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 정의에 걸맞은 “문화”를 아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인간을 문화적인 종족이라는 것이다.

 

둘째, 나는 “문화”라는 용어를 특정 개인의 집합을 가리키기 위해 사용한다. 문화란 일종의 공유된 맥락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특정 문화권의 사람들은 동일한 문화 사상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같은 문화기관에 다니고, 비슷한 문화 행위를 하고, 같은 광고를 보며, 같은 규범을 따르고, 일상적으로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나는 때론 가장 광범위한 수준에서 “문화”라는 용어를 많은 수의 다양한 나라 출신의 사람들을 포함할 수도 있는 지구 인구의 넓은 범위로 간주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나는 이 책에서 “서양 문화”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서유럽에 군집한 국가들(예: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과 미국, 캐나다, 호주와 같은 영국계 혈통의 사회에 속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문화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는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 첫째, 위의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문화의 경계가 항상 명확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개인은 이민한 부모, 여행 중에 겪었던 경험, 다국적 기업의 광고나 외국영화 감상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 등 먼 곳에서 나오는 문화 사상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문화적 경계는 뚜렷하지 않다. 비록 우리가 둘 이상의 표본을 구분하는 명확한 문화적 경계를 확인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 책에서 묘사한 많은 연구에서 쓰이는 간단명료한 수법은 국적nationality을 문화의 대략적인 지표로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인들은 우리가 이탈리아 그룹의 모든 구성원이 전적으로 이탈리아 문화 메시지에 노출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인들과 비교될 수 있다.

 

이러한 복잡성에 더하여, 문화가 있다고 논할 수 있는 나라 외에 다른 집단이 있다. 예를 들어 유대 문화, 도시 문화, 게이와 레즈비언 문화, 높은 사회 경제적 지위 문화, 채식 문화, 밀레니얼Millennial 문화, 하버드 문화, Mac 사용자 문화 또는 Trekkie(“Star Trek” 팬) 문화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 할 수 있다. 이 집단을 틀림없이 “문화”로 인정하는 것은 구성원들이 공유된 맥락에서 존재하고, 서로 의사소통하며, 다른 집단과 구별되는 규범을 가지고 있으며, 공통된 관습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비슷한 규범을 공유하고 서로 의사소통할수록 이들 집단은 “문화”라는 칭호를 정당화한다. 그러나, 당신이 상상할 수 있듯이, 이들 집단 중 하나를 구별하는 확고한 경계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문화적 경계가 유동적이라는 본성은 연구자들이 문화 간의 차이를 찾아내는 데에는 약점이지만, 그러한 차이가 발견되면, 그들의 심리적 경향이 다른 것은 문화에서 비롯된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

 

제3장에서 설명하겠지만, 두 번째 어려움은 문화도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고, 새로운 습관이 옛것을 대체함에 따라 일부 공유된 문화 정보는 사라진다는 것이다(많은 문화 정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한다). 그러므로 문화는 정적인 실체가 아니라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하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어려움은 문화를 사람들의 집단으로 생각할 때 동일한 문화에 속한 개인 간의 다양성이다. 사람들은 뚜렷한 기질을 물려받고(그들은 특정한 종류의 성격적 특성, 능력 및 태도를 가지려는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다), 각각 자신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진 다양한 사회 집단의 독특한 집합에 속해 있다(예를 들어 제이슨은 오크 스트리트에서 자랐고, 킹 조지 초등학교에 다녔으며, 종종 여러 명의 사촌들과 만났고, 메이플 그로브 주니어 축구팀에서 뛰었으며, 카네기 고등학교의 밴드에 속해 있었고, 3년간 일해온 Perspectives 학교 신문의 창립 멤버였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 자신의 견해를 형성한 독특한 경험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모든 개인적인 차이점들은 일부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문화적 메시지를 반사적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문화적 메시지에 단호히 반응하며, 대체로 몇몇 다른 문화적 메시지를 무시하게 한다. 다양하지 않다면 그것은 개인이 아니며, 이 책에서 보고된 연구에서 확인된 발견은 모든 문화 구성원에게 똑같이 적용되지 않는다; 연구는 문화 집단 내의 평균적인 경향을 반영하며, 때때로 그러한 문화 집단은 “서양” 문화와 “동아시아” 문화(중국, 일본, 한국, 베트남과 같은 중국 유교 문화 전통에 노출된 문화를 포괄한다.) 처럼 극히 광범위하다. 그래서 서양인들이 동아시아인들보다 감정 표현력이 높다고 말하는 것이 뜻하는 바는, 서양 문화에서 온 사람들이 동아시아 문화에서 온 사람들보다 어떤 감정 표현력의 척도에서 평균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 속에는 몇몇 극도로 감정 표현력이 높은 동아시아인과 몇몇 극도로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서양인을 포함하는 엄청난 수준의 개인편차가 있다. 그 문화에 속해 있다고해서 그것이 개인의 반응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이 후자의 의미에서, “문화”라는 용어는 유사한 맥락을 공유하고, 많은 유사한 문화적 메시지에 노출되며, 다양한 방식으로 그러한 문화적 메시지에 영향을 받는 다양한 개인들을 광범위하게 포함하는 역동적인 집단을 가리킨다.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리적 과정

 

이 책의 많은 부분은 문화 전반에 걸쳐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나타나는 수많은 심리적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심리학에서 어떤 종류의 문화적 다양성은 당신이 직접 그 차이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친숙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문화마다 사람들의 심리가 다른 한 가지 두드러진 방식은 그들의 유머감각이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재미있는 것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그렇게 재미있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 코미디언 제리 루이스Jerry Lewis는 1950년대에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그의 슬랩스틱 유머 스타일은 결국 미국 관객들에게 많은 매력을 잃었다. 루이스가 1963년 <너티 프로페서The Nutty Professor>에서 유명한 역할을 한 이후로 미국에서 성공적인 코미디에 출연하지 않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의 유쾌한 유머는 수십 년 동안 프랑스인들로부터 계속 인정을 받았다. 그는 프랑스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찬사를 받았고, 2006년 루이스는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광대”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Légion d'honneur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시트콤 <사인펠트Seinfeld>가 2002년 TV 가이드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텔레비전 쇼”로 미국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대부분의 독일인들이 그것을 우습게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은 독일에서 비참하게 실패했다. 하지만 독일인들은 1960년대 미국 시트콤 <호간의 영웅들Hogan's Heroes>을 계속 시청하고 사랑했다. 문화는 유머 선호도가 너무 달라서 일부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코미디 영화를 만드는 것을 분명히 꺼리는데, 그 이유는 국내에서 코미디 영화가 큰 히트를 친다고 해도, 중국(이상하게도 영화 스타 애덤 샌들러Adam Sandler는 예외)과 같은 곳에선 대개 인정을 받지 못할 것이고, 일반적으로 국제 박스 오피스에서 많은 수익을 가져오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Obst, 2011).

사람들의 유머감각이 다르다는 관찰은 외국 코미디를 본 적이 있거나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있다면 스스로 알아차렸을 것이다. 나는 선호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이러한 종류의 문화적 차이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화적 다양성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문화권 사람들은 다른 종류의 농담을 좋아하고, 다른 종류의 음식을 선호하며, 다른 종류의 옷을 입고, 다른 신들을 숭배하고, 다른 관심사를 가진 정당에 투표하는 것 등등 때문에 다르다. 그러한 선호의 차이는 우리 자신의 문화권 사람들 사이에서 유사한 종류의 선호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친숙하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 책에서 배우게 될 것처럼, 심리적 과정에서의 문화적 차이는 단순히 선호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이 확장될 수 있다. 사람들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 옳고 그름에 대한 감각, 그리고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들과 같은 많은 기본적인 심리 과정들은 문화 전반에 걸쳐 극명하게 다른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기본적인 심리 과정이 문화에 따라 주요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까다로운 의문을 제기한다: 인간의 마음이 분명히 다른 맥락에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심리 과정에서의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논쟁은 논란이 되고 있으며, 이 논쟁은 많은 심리 연구자들이 수용하고 있는 근본적인 가정들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신은 문화로부터 독립되어 있는가, 아니면 서로 얽혀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문화 심리학의 현대적 화신의 아버지로 여기는 리처드 슈웨더Richard Shweder는 심리학의 많은 분야(그가 일반 심리학general psychology이라고 부르는 것)가 정신mind은 선천적으로 내용이나 맥락에서 독립된 자연법칙이나 보편법칙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가정한다고 주장한다(Shweder, 1990). 그는 일반 심리학이 인도하는 가정은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와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노래 가사 속에 포착된 가정이라고 주장한다: “사람은 어디를 가든 똑같다.” 확실히, 여러분이 어디를 가든 사람들은 정말 똑같고, 몇몇 연구자들은 모든 문화에서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기록하려고 시도했다. 예를 들어, 모든 문화에서 사람들은 10에서 70개의 음소를 사용하여 언어를 말하고, 그들은 행복할 때 모두 미소짓고, 모두가 검은색을 가리키는 단어를 가지고 있고, 모두 부모와 자식 사이에 근친상간이라는 생각에 역겨워하며, 숫자 2를 이해한다.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인 것들의 목록은 매혹적인 책 <<Human Universals>>(Brown, 1991)의 12쪽짜리 챕터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 보편성에 관한 연구는 비록 엄청나게 도전적이지만 인간의 본성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주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우리는 마음이 작동하는 보편적이고 변치않는 방식을 찾아냄으로써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주요한 면에서 사람들은 어디를 가든 똑같지 않다. 예를 들어, 어떤 언어에서는 대명사는 생략할 수 있는 반면 생략할 수 없는 곳이 있고, 어떤 문화에서는 사람들이 당황할 때 혀를 깨물지만 그렇지 않는 곳이 있으며, 어떤 문화에서는 파란색이라는 낱말이 없고, 어떤 문화에서는 사촌간의 근친상간이라는 생각에 역겨워하지만 그렇지 않는 곳이 있고, 그리고 어떤 문화에서는 사람들은 숫자 5를 이해하지 못한다. 인간의 다양성에 관한 연구또한 인간의 본성과 정신이 작동하는 방식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크게 알려주는 매우 흥미롭고 도전적인 일이다.

만약 여러분이 이전에 입문 심리학 강좌를 들은 적이 있다면, 그 과정에서 살펴봤던 질문들을 되돌아보라. 그것은 주로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것에 대한 과정이었을까, 아니면 일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과정이었을까? 슈웨더는 일반 심리학자들은 아마도 당신의 입문 심리학 과정에서 포착된 바와 같이 문화적 다양성보다는 인간의 보편성에 더 사로잡히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슈웨더는 보편성에 대한 이러한 관심은 일반 심리학자들이 정신에 대한 생각을 사고하는 내용이나 사고하는 맥락과는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매우 추상적인 중앙처리장치(CPU)로 가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생긴다고 주장한다. 슈웨더가 보는 바와 같이 일반 심리학의 근본적인 목표는 인간의 사고를 지배하는 보편적이고 자연적인 법칙의 집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연 그대로의 CPU가 작동하는 것을 알아차리도록 제공하는 것이다. 맥락과 내용은 CPU의 기능을 인지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흐리게 하는 원치 않는 노이즈로 간주되며, 따라서 CPU의 가장 순수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실험실의 고도로 통제된 환경에서 정교한 실험을 수행한다. 여기서 컴퓨터 은유는 우연이 아니다; 사실, 컴퓨터의 CPU는 광범위한 기능을 내용이나 문맥과는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서로 다른 반도체 사이의 배선은 그들이 속해 있는 맥락이나 그들이 처리하고 있는 내용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컴퓨터로서의 정신은 일반 심리학 안에서 너무나 강하게 받아들여져 온 은유법이라 많은 이론들이 인간의 뇌를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적용하였다.

일반 심리학의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사고방식에 있어 중요한 문화적 다양성은 단지 기본 CPU의 운용 밖에 놓여 있는 문맥과 내용의 변화를 제공할 뿐이기 때문에 존재할 수 없다. 만약 문화적 차이가 심리학 연구에서 나타난다면, 이 보편주의자의 관점에선 해석 오류나 심리실험에 참여하는 사람의 친숙도와 같은 다양한 노이즈 원천에의한 오염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들에게있어서 CPU는 모든 맥락에서 보편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를 반영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일반 심리학에서는 거의 모든 인간의 심리는 비슷한 방식으로 보편적으로 경험된다고 주장할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문화심리학자들이 대체적으로 받아들이는 가정은, 여러 가지 면에서 정신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독립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에 따르면, 사고는 단순히 보편적인 CPU의 작동만이 아니다; 사고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과 상호작용을 하고, 생각하고 있는 맥락에 참여하는 것을 포함한다. 문화심리학자들은 정신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음식, 무기, 성적 동반자 또는 신성한 의식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지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공동체 내에서 자신의 지위를 높였는지, 법을 위반했는지, 아이에게 애정을 보여 주는지, 아니면 종교적 교리에 부합하는지를 고려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게다가,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행동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은 문화적 지식이 그 행동들에 대한 그들의 이해를 형성하는 매우 구체적이고 특별한 방법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인간은 문화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 생각, 감정이 문화적인 정보에 녹아있으며, 이 정보는 이러한 행동, 생각, 감정을 의미 있게 만든다(자세한 논의는 Bruner, 1990 참조). 즉, 이러한 행동, 생각, 감정은 그 밖의 다른 것들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대학생이 카푸치노를 먹으러 나가는 단순한 행동은 그 학생이 갈증을 해소하러 가는 것일 수도 있고, 다이어트를 그만두었다는 걸 보여주거나,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정신을 차리려 노력하는 것이거나, 또는 연애 상대를 쫒을 기회를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동일한 행동이 다른 의미를 취할 수 있으며, 가능한 잠재적인 의미는 그 의미가 발생하는 문화적 맥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다른 문화적 맥락에선  여성들이 스스로 커피숍에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볼 수 있고, 사람들이 현재 체중보다 적은 이상적인 체중을 위해 분투하지 않고, 에너지를 얻기 위해 인위적인 자극을 찾는 것은 죄악으로 여겨질 수 있고, 연애 상대는 개인이 스스로 찾아내는 것보다 전형적으로 가족이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미국 대학생이 커피숍에 간 경험에서 도출될 수 있는 동일한 의미의 배열은 모든 문화권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 대신에 그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의미의 배열이 있을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에서 의미를 찾고, 문화를 구성하는 공유된 사상은 사람들이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종류의 의미를 제공한다. 따라서 문화적 의미는 정신이 작용하는 방식과 얽혀 있으며, 우리는 정신이 그 문화와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

일반 심리학에 대한 문화 심리학의 도전은 다소 이단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른다; 정신이 문화적 영향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경험적 증거가 있는가? 이 책의 나머지 대부분은 그러한 증거를 제공할 것이지만, 지금 간결하나 함축적인 예를 하나 들겠다. 그림 1.1의 상자를 보라. 선이 있는 이런 종류의 상자는 그림선figure-line 과제로 알려진 일에 쓰인다(Kitayama, Duffy, Kawamura, & Larsen, 2003). 이 과제에서 참가자에게 그 안에 선이 그려진 상자를 보여준다. 그런 다음 두 개의 작은 상자를 보여주고 (a) 첫 번째 상자에 상단 “자극” 그림에서 보이는 선과 길이가 동일한 선을 긋고(이를 절대 길이 과제라고 한다), (b) 두 번째 작은 상자에는 원래 선이 자극 상자에 비례하는 것과 동일한 선을 긋도록 요청한다(약 ⅓ — 이것은 상대 길이 과제라고 한다).

 

 

그림1.1 스스로 해보시오: 분석적Analytic  인식 vs 총체적holistic  인식

 

“자극stimulus”을 보시오. 선의 길이를 측정하지 마시오.

 

“절대 과제” 사각형에서 “자극”사각형 속 선의 절대 길이에 최대한 가까운 선을 그린다. 그런 다음 “상대 과제” 사각형에서 “자극”사각형 속 선의 상대 길이에 최대한 가까운 선 즉, 선은 “상대 과제” 사각형의 3분의 1 높이여야 한다. 선을 긋고 각각의 선을 자로 재라.

 

결과: “절대” 선의 길이는 12mm여야 한다. “상대” 선의 길이는 6mm이어야 한다.

 

설명:

9장에서 더 알아보겠지만, 서양 문화권 사람들은 절대 과제를 더 잘 수행하는 경향이 있다. 서양인이 아닌 문화권 사람들은 상대 과제를 더 잘 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과제를 더 정확하게 했나? 당신의 문화적 배경을 볼 때 이 결과는 연구자들이 기대하는 것과 일치하는가?

 

그림 1.2 미국인들은 상대 과제를 수행할 때 이러한  (의도적intentional 통제와 관련된)부위의 활성화 정도를 더 많이 보여준다. 동아시아인은 절대 과제를 수행할 때 이와 같은 부위의 활성화를 더 많이 보여준다(Hedden et al., 2008).

 

한 연구에서, 유럽계 미국인의 문화적 배경을 가졌거나 최근 동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사용하여 두뇌를 스캔하는 한편, 그림 선figure-line 과제(Hedden, Ketay, Aron, Markus, & Gabrieli, 2008)로 판단을 내렸다. 결과는 그림 1.2에 나타나 있다. 유럽계 미국인은 상대 길이 과제를 완료했을 때, 절대 길이 과제를 완료했을 때보다 왼쪽 아래마루소엽(inferior parietal lobule)과 오른쪽 중심앞이랑(precentral gyrus)에서 더 많은 활성화가 나타났다. 뇌의 이 두 영역은 모두 주의력 조절과 연관되어 있는데, 이는 상대적인 길이 판단이 유럽계 미국인에게 더 어려웠고 절대적인 길이 판단보다 더 많은 집중력이 필요했음을 나타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동아시아인들이 같은 판단을 했을 때, 상대 길이 1에 비해 절대 길이 과제를 완성했을 때 주의력 조절의 증거를 더 많이 보여주었다. 즉, 동아시아인들은 절대적인 길이의 판단이 특히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는 훨씬 이전의 연구(예: Kitayama 외, 2003)를 복제한 결과로서 분석적 추론과 전체론적 추론의 문화적 차이를 나타낸다. 이것은 9장에서 더 자세히 탐구할 것이다. 그리고 같은 과제가 문화 전반에 걸쳐 다른 패턴의 뇌 활동을 이끌어낸다. 동아시아인들과 유럽계 미국인들이 살면서 겪었던 경험들이 그들의 뇌가 줄의 길이를 추정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일에도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다르게 형성하게 한다. 이것은 마음과 문화를 어떻게 구분할 수 없는가를 보여주는 예다; 마음은 그 경험에 의해 형성되고, 문화는 그들이 제공하는 경험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어떻게 문화적 경험에 의해 뇌가 형성될 수 있을까? 컴퓨터로 비유하는 두뇌의 효용성이 실제로 무너지기 시작하는 곳이 바로 여기에 있다. 컴퓨터와 달리, 뇌는 그들의 경험에 대응하여 계속해서 변화하고, 성장하고, 다시 연결된다. 뇌는 우리의 삶 전반에 걸쳐 특히 우리가 어렸을 때, 매우 가소성이 높다. 우리의 하드웨어는 우리가 하는 일의 반응에 따라 변화한다. 한 유명한 예는 런던의 택시 운전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다. 런던의 택시기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복잡한 도로망 속에서 길을 찾아 가야하는 일상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들은 몇 년 동안 경험을 쌓으면서 A지점에서 B지점으로 가는 가장 좋은 길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되는 상세한 멘탈 지도를 만든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신적 지도를 통해 길을 찾는 그들의 경험은 실제로 그들의 뇌의 구조를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해마의 뒤쪽 부위는 항법에서 공간적 기억을 용이하게 한다(O'Keefe & Nadel, 1978). 실제로 음식 저장을 위해 공간적 기억력에 의존하는 작은 포유류와 새들은 다른 유사 종에 비해 해마에 유난히 큰 용적을 가지고 있다(Lee, Miyasato, & Clayton, 1998). 비슷하게, 런던의 택시 운전사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해마의 뒤쪽 부위가 더 크게 발달했다. 뛰어난 항해 기술(그리고 큰 해마 후부)을 가진 사람들이 택시 운전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택시를 운전하는 것이 더 나은 항해 기술과 더 큰 해마 후부로 이끈다. 이 연구는 런던의 택시 운전사가 택시를 오래 운전할수록, 그의 해마 후부가 더 커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Maguire, Gadian, Johnsrude, Good, Ashburner 외, 2000).

이 연구만 독특한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연구들에서 사람들이 저글링을 배우거나(Draganski 외, 2004; 그림 1.3) 명상 연습을 할 때(Hölzel 외, 2011) 뇌의 특정 부위에서 회백질의 양이 증가하는 것과 같은, 경험에 반응하여 뇌의 물리적 측면이 변화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접하는 경험은 궁극적으로 뇌의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 뇌의 본질은 태어날 때부터 고정되어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특정 경험에 대한 반응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문화는 사람들에게 매일 특정한 일련의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는 문화적 영향이 그들의 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다. 비록 전 세계 사람들은 모두 비교적 같은 두뇌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다른 문화적 경험을 통해 다른 두뇌를 갖게 된다.

 

그림 1.3 경험은 뇌를 형성케 한다. 사람이 저글링을 배울 때 뇌 스캔에서 강조된 부위의 회백질의 부피가 증가하는 것을 보여준다.

 

문화심리학자들은 심리과정에서의 문화적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특정한 문화적 생각(예: 어린 나이에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다고 믿는 것)에 직면하는 정도까지, 그들은 그 생각에 대해 크게 생각하여,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풍부한 생각, 행동, 감정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이다. 이러한 정보 네트워크는 그들이 듣는 대화,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한 기억, 그들이 처한 상황이나 혹은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이 아이디어에 대해 염려하고 있는 그들의 인상 등, 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는 어떤 것을 마주할 때마다 활성화될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이러한 정보망을 충분히 자주 고려한다면, 네트워크는 만성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하며, 그렇게 해서 그들이 생각나서 활성화될 가능성이 낮은 다른 정보 네트워크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문화는 구성원들이 자주 접하는 관념이 다르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생각, 행동, 감정의 네트워크에서도 차이가 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문화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많은 문화 심리학자들은 내용과 맥락의 잡음을 벗겨내 제거한 다음 그 정신을 이해하려는 일반 심리학의 목표가 궁극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볼 것이다. 인간의 사고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의미에 의해 지속되기 때문에, 이 의미를 표백하여 근원적인 CPU를 보다 명확하게 드러내려는 어떠한 노력도 마음이 실제로 무엇인지 왜곡하고 잘못 전달하게 될 뿐이다. 인간은 그들의 문화 세계에 너무 깊이 속해 있어서 항상 문화 행위자로 행동하고 있으며, 그들의 사고는 항상 그들의 문화에서 파생된 의미에 의해 유지된다. 사람들이 그들의 문화적 의미 체계에서 벗어나 보편적인 인간처럼 생각하기 시작하는 경우는 없다(이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Geertz, 1973 참조). 사람들의 생각은 영원히 그들 자신의 문화적 의미 체계 속에 묶여 있다.

많은 문화심리학자들은 문화와 정신이 서로를 형성하기 때문에 문화는 마음과 분리될 수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문화는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정신의 상호작용에서 나오고, 문화는 그 정신이 작용하는 방식을 형성한다. 그리고 문화는 종종 그들의 관행, 제도, 상징, 공예품, 신념, 가치관에 있어서 극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는 방식 또한 중요한 면에서 달라야 한다. 따라서 문화 심리학자들은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 사이에서 심리 과정에서의 상당한 차이를 발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의 나머지 장들은 그러한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사례연구: 잠비아Sambia

 

심리 과정에서 문화적 차이에 관한 논의는 종종 상당한 논란거리가 된다. 논란은 일반 심리학(즉, 마음은 내용과 맥락과 무관하게 작용한다)과 문화 심리학(즉, 정신은 내용과 맥락에 의해 형성된다)의 관점에 내재한 상반된 마음의 견해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사고방식의 다양한 문화적 차이에 관해 다른 심리학자들과 수없이 논의하고 토론했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관찰된 문화적 차이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에서 깊은 차이를 반영하는지(보통 내가 취하는 입장) 또는 그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는 피상적인 차이를 나타내거나 실험 설계에서 만든 어떤 편견일 뿐인지(보통 내 반대편이 취하는 입장)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이러한 많은 경우, 증거가 어느 쪽으로든 해석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좋은 토론을 할 수 있다. 심리학 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사고방식에서 진정한 문화적 차이에 대한 생각을 받아들이는 데 오히려 저항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책의 많은 독자가 이와 비슷하게 저항할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 간의 심리적 차이가 깊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초기 노력으로서, 나는 잠비아의 사례 연구를 여기에 기술한다(더 자세한 탐구는 Herdt, 2006의 민족지학ethnography 참조). 그것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문화적 차이를 더 극적으로 나타내는 예 중 하나다.

 

잠비아는 파푸아 뉴기니의 동쪽 고지대에 있는 해발 1마일 이상의 산맥에 있는 넓은 계곡에 산다. 그들의 환경은 지구상에서 가장 접근하기 힘든 곳 중 하나이다.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계곡에서 이웃 부족들과 끊임없이 전투를 벌이며 치열한 전쟁을 벌여온 민족이었다. 오늘날, 그들은 대체로 평화롭고, 사냥과 타로토란taro 정원과 판다누스pandanus 숲을 경작하며 존재한다. 그러나, 한 문화 관습은 그들의 전쟁 시기 이후에도 지속하여 왔는데, 그것은 어린 소년들을 성인 남자로 변화시키려는 그들의 입문 관행이다. (그림 1.4)

 

그림 1.4 잠비아의 성인식 시작은 플루트(길쭉한 샴페인 잔)를 빨아들이는 시험이다.

 

잠비아는 여성성이 선천적인 자연적인 본질이지만, 남성성은 명백히 길러져야 하는 미약한 본질이라고 믿는다. 남자아이는 여성의 세상에 존재하고, 엄마와 어울리고, 아기 돌보기와 잡초 뽑기와 같은 여성의 일로 여겨지는 것을 하는 것으로 여긴다. 남자아이들이 엄마의 자궁에서 오염되었다고 믿으며, 보호와 따뜻함을 위해 엄마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보고, 남자아이들의 여성적 자세는 여자와 같은 타입의 잔디 앞치마를 착용하고 있어 강조된다. 성인 남자는 자주 소년들에게 꽤 공공연히 적대적이어서, “네가 있어야 할 엄마한테 돌아가라!”라고 말하며 그들을 조롱한다.

 

전직 전사 부족으로서 잠비아는 소년이 남자답게 되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보았고, 잠비아는 소년들의 여성적인 습관을 없애고 용감하고 호전적인 성인 남자로 변모시키기 위한 긴 입문 절차를 가지고 있었다. 그 입문 의식의 상당 부분은 콧구멍 사이를 꿰뚫고, 몽둥이로 소년을 매질하는 등의 고통스러운 관행을 포함한다. 잠비아만 유일하게 그런 성인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역사를 통틀어 많은 전사 사회는 남성 전사들을 모집하고 훈련하기 위해 유사한 성인식을 해왔다. 성인식의 목적은 남자아이들에게 힘의 감각을 부여하는 것인데 이것을 제룽두jerungdu라고 부른다. 제룽두는 신체적 강함이며, 남자다움의 최고 정수로 여긴다. 그러나 남자아이들은 제룽두 없이 태어난다고 믿는다; 그들은 정액을 통해 그것을 얻는다. 정액은 제룽두의 물리적 기준으로 간주한다. 정액이 없으면 소년은 제룽두도 없고, 남자다움도 없다. 하지만 남성의 몸은 정액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반드시 획득되어야 하는 것으로 믿으며, 소년은 수년간 의식화된 동성애를 통해 획득한다. 7세 무렵부터 소년들은 사춘기 소년들과 성인 남자들에게 매일 구강성교를 함으로써 정기적으로 정액을 섭취한다. 10대 후반에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정액을 섭취하는 것을 멈추고, 역할을 바꾸고, 더 어린 소년들에게 펠라티오fellatio를 해서 정액을 공급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보통 17세 전후에 결혼하고, 몇 년의 결혼 생활 후에 남자들은 보통 아버지가 되고, 그 시점에서 그들의 성적 행위는 전적으로 이성애자가 된다(적어도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분명히 즉흥적이고 사적인 동성애적 만남이 있을 수 있으며, 일부 사람들은 평생 지속한다). 남자는 사정할 때마다 정액과 제룽두를 잃지만, 일단 남자라면 흰 나무 수액을 좀 섭취하면 그것을 대체할 수 있다. 따라서 공개적으로 인정된 잠비아 남성들의 성생활은 7세부터 결혼하기 전까지의 동성애적 행동, 결혼 후부터 아버지 성년이 될 때까지의 양성적 행동(아내와의 섹스, 그리고 더 어린 소년들과의 구강 섹스)의 기간, 그리고 그 이후의 이성애적 행동의 전형을 이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잠비아 여성들은 동성애를 의식하는 유사한 관행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들은 전적으로 이성애자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종류의 남성 입문 관행은 멜라네시아Melanesia의 많은 사회에서 발견되었다. 예를 들어, 근처의 에토로Etoro와 칼룰리Kaluli 또한 정액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에토로 소년들은 잠비아처럼 의례적인 구강성교를 하지만, 칼룰리 소년들은 항문을 통해 정액을 정기적으로 받는다. 에토로는 칼룰리 입문 관행이 역겹다고 여기고, 서로 그런 감정을 보인다(Kelly, 1980).

 

성생활과 성 정체성에 관한 잠비아인의 견해는 서구 사회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성적 지향은 서구인들 사이에서 생활양식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사람들이 추구하는 활동을 형성하고, 그들이 누구와 어울리는지를 결정하는 생활양식이다. 서양인들은 자신을 동성애자, 양성애자, 이성애자로 구분할 수 있지만, 모든 잠비아 남성은 이 모든 단계를 순서대로 진행한다. 동성애와 양성애는 서양인들 사이에서는 소수성(性)이지만, 잠비아 남성들 사이에서는 동성애, 양성애, 이성애 등이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삶의 단계다. 그들은 잠비아 정체성의 기초가 되기보다는 행동의 역할을 한다. 더구나 잠비아 남성들 사이에서는 여성과의 접촉이 특히 남성의 제룽두를 오염시키고 빼내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경멸하는 것이 이성애다.

 

나는 두 가지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잠비아인과 서양 문화를 다소 극적으로 대조하였다. 첫째, 잠비아 입문 의식의 특수성은 인간이 문화 세계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강조한다. 우리의 행동은 의미가 있고, 이 의미는 특정한 문화적 경험에서 파생된 것이다. 한 잠비아 아버지는 7살 난 아들을 어머니의 해로운 여성적 영향에서 벗어나기를 욕망하며, 그의 아들을 강화할 수단으로 아들이 유부남과의 구강성교를 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놀랍고 기괴한 것일 수도 있는 잠비아 입문 관행은 그들에게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고, 잠비아의 맥락에서 사회화되지 않은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이러한 관행과 관련된 풍부한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잠비아인들의 행위가 일어나는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잠비아인들의 심리적 경험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둘째, 잠비아인의 성적 관행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다. 성생활의 어떤 면이 인간에게 보편적인가? 성적 지향은 서양에서 정체성의 핵심 기초가 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 동성애자들의 권리는 가장 정치적인 논쟁의 주제가 되고 있다. 잠비아는 성적 지향의 구조로 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우리의 성적 동기만큼 생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조차도, 특정한 문화적 신념과 관행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심리학적 보편성과 분석수준

 

미국 시인 마크 반 도렌Mark Van Doren 은 인간 본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인간에 대한 두 가지 진술이 있다: 모든 인간은 비슷하며, 모두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 두 가지 사실 위에 모든 인간의 지혜가 세워져 있다.” 이 심오한 진술로 반 도렌은 문화 심리학의 기초가 되는 문제를 규명했다.

 

우리가 문화와 심리를 고려할 때 우리는 두 가지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 한 가지 관점은 심리적인 과정이 본질적으로 어디에서나 같다는 것이고, 또 다른 관점은 심리적인 과정이 문화적 맥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어떤 관점이 증거에 의해 더 잘 지지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간단할 것 같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많은 다양한 문화를 가로지르는 심리적 변수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결과가 어디에서나 동일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 일반 심리학자들이 이길 것이다. 반면에 결과가 많이 다르게 보인다면, 문화 심리학자들이 승리를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보편성 문제를 시험하는 데 어떤 종류의 증거가 가장 적합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기 어려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결혼에 관한 문제를 생각해 보자. 문화적으로 보편적인가? 답은 당신이 결혼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한쪽이 죽거나 이혼할 때까지 서로 독점적으로 삶을 나누기로 합의하는 서구 문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결혼의 종류를 말한다면, 그런 관계를 형성하지 않는 문화가 많기 때문에 결혼은 보편적이지 않다(Ford & Beach, 1951). 한편, 결혼을 보다 추상적인 의미에서, 남녀가 오래가는 관계 속에서 함께 지내는(한 남자에게 여러 여자가 있든, 한 여자에게 여러 남자가 있든, 결혼 전 사랑의 감정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상관없이), 결혼한 사람들 사이에 배타적인 성적 접근을 대중적으로 인정하고, 아이들을 양육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일종의 형식적 합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결혼에 대한 정의는 우리가 최근 전세계 12개 이상의 국가에서 인정받고 있는 동성samesex 결혼을 포함시킬 때 훨씬 더 추상화된다. 이와 같은 추상적 정의에 따르면, 이러한 보다 추상적인 정의에 부합하는 관계가 거의 모든 문화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결혼이 문화적으로 보편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Goodenough, 1970; 이런 보다 추상적인 정의에도 맞지 않아 보이는 문화의 예는 중국의 나Na에 관한 연구 Hua, 2001를 보라). 그렇다면 인간의 보편성을 논할 때 영원한 논쟁의 근원은 문제에 내재된 현상을 특정한 구체적인 용어로 제기하는지, 아니면 보다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용어로 제기하는지일 것이다. 한 사람이 품는 추상화의 수준은 보편성을 위한 증거를 식별하는 데 있어 영향을 미친다. 더 추상적인 수준에서는 종종 보편성에 대한 더 많은 증거가 있다. 그러나 더 추상적인 수준에서는 문제에 내재된 현상을 종종 지나치게 추상화해서 유용성이 떨어진다. 보편성과 문화적으로 독특한 심리학 사이의 이러한 긴장은 우리가 이 책에서 토론하는 많은 주제에서 분명히 나타날 것이다.

 

특정 심리현상이 보편적인지에 대한 논란을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은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보편성의 증거라고 고려할 수 있는 것이 수 많은 다양한 수준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정 심리 현상이나 인지 도구가 보편적인지 여부를 고려하기 위한 위계 구조hierarchical framework가 제안되었다(Norenzayan & Haine, 2005). 그림 1.5는 특정 심리 과정에 가장 적합한 보편성 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의사결정 나무decision tree를 그리고 있다. 특정 심리 현상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보편성은 종종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라. 어떤 증거는 한 수준을 더 가리킬 수 있지만 다른 증거는 다른 수준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보편성 수준의 위계는 심리학적 과정이 보편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의 복잡성을 강조해 나타낸다.

 

그림 1.5 심리 과정에서의 보편성의 정도를 결정하기 위한 의사결정 나무(Norenzayan & Hine, 2005).

 

우리는 서로 다른 심리 현상을 인지 도구로 생각할 수 있다. 망치가 못을 두드리는 데 쓰이듯 양적 추정량quantity estimator과 같은 특정 인지도구는 수량을 추정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특정 심리 현상에 대해서 보편성의 수준이 가장 적절한지 의사결정 나무를 살펴보자. 특정 인지 도구가 모든 문화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면, 이는 보편성의 부재를 반영하고 충분히 비보편적nonuniversal이라고 불릴만하다. 비보편성은 문화적 창조물이다. 그 예가 주판 추론이다. 주판은 중동 일부 지역과 아시아에서 사용되는 계산 도구다(그림 1.6). 주판을 사용하도록 훈련을 받은 문화권 사람들은 주판을 사용하지 않는 문화권 사람들과 숫자를 다르게 생각한다. 주판 사용자들은 홀수 짝수 구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그들은 5개를 기본 단위로 생각하며, 그들은 주판을 안쓰는 사용자들에게서 볼 수 없는 특정한 오류 패턴을 만든다(Miller & Paredes, 1996). 주판 추론과 관련된 인지 도구는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관련된 인지 도구의 일부는 그것을 사용하는 문화에서 길러진 사람들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9장에서 수 추론의 문화적 변화에 대해 더 다루겠다)에서 수 추론의 많은 부분이 비보편적인 것으로 보인다(Carey, 2004; Gordon, 2004). 비교 문화 문헌에서 확인된 비보편성은 다소 적다.







그림 1.6 주판을 사용하도록 훈련된 사람은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과 다르게 계산한다.

 

특정 심리현상이 모든 문화권에서 인지적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의사결정 나무를 다음 단계로 이동시킨다. 이 단계에서 우리는 그 현상이 문화 전반에 걸쳐 같은 방식으로 사용되는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답이 "아니오"라면, 그 현상은 존재가능한 보편성existential universal 자격을 갖추게 된다. 여기서 심리 현상은 여러 문화권에서 존재한다고 하는데, 그 현상이 문화 전반에 걸쳐 반드시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용되는 것은 아니며, 똑같이 접근 가능한 것도 아니다. 즉, 비록 그것이 문화 전반에 걸쳐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지만, 심리 현상이 잠재적으로 존재한다. 예를 들어, 서양인들은 성공에 대한 경험이 동기부여가 되고 실패에 대한 경험이 동기를 꺽는 경향이 있다(예: Feather, 1966). 이와는 대조적으로, 동아시아인들은 성공 후보다 실패 후 더 열심히 일하는 반대의 패턴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Heine 외, 2001b; Oishi & Diener, 2003). 최선을 다하기 위한 고유한 동기부여는 두 문화 집단 모두에 존재한다. 그러나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 문화 전반에 걸쳐 그러한 동기부여로 이어질 가능성은 같지 않다(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8장에서 더 다룰 것이다). 실패 시 지속성이 증가하면 기능적 보편성에 대한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고 존재가능한 보편성의 예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문화 전반에 걸쳐 동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리 현상이 사용된다고 결론지으면, 우리는 의사결정 나무의 다음 단계로 올라간다. 여기서 우리는 그 현상이 모든 문화권의 사람들이 똑같이 접근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아니오”라고 답하면, 그 현상을 기능적 보편성functional universal이라고 할 수 있다. 기능적 보편성은 여러 문화권에 존재하는 심리 현상이며, 문화 전반에 걸쳐 동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다른 문화권보다 일부 문화권 사람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기능적 보편성의 경우, 인지 도구는 일부 문화권에서는 그렇게 많이 사용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디에서나 동일한 기능을 한다. 예를 들어, 한 대규모 조사는 전 세계의 다양한 생활 사회의 사람들이 비록 그 처벌이 개인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부당한 행동을 한 사람을 처벌하는 경향이 있는지를 조사했다(Henrich 외, 2006; 우리는 12장에서 이 주제를 더 탐구할 것이다). 조사된 15개 사회 모두에서 그러한 값비싼 처벌이 명백했다: 분명, 비용이 많이 드는 처벌은 부당한 행동에 대해 보편적으로 대응하여 이루어진다. 즉, 그러한 처벌은 유사한 기능을 한다. 그러나 각 사회마다 범법자를 처벌할 용의가 있는가에 대한 수량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생했다. 예를 들어, 볼리비아의 티마네Tsimane족 중에서는 참가자들이 소득의 최대 28%를 불공정한 다른 사람들을 처벌하는 데 썼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케냐의 구시이Gusii족 중에서 참가자들은 수입의 90% 이상을 지출했다. 따라서 타인에 대한 값비싼 처벌은 문화 전반에 걸쳐 동일한 수준으로 접근할 수 없다. 이 책의 뒷부분에서 논의될 기능적 보편성의 다른 예로는 특정 종류의 분류 규칙(예: Norenzayan, Smith, Kim, & Nisbett, 2002), 유사성에 대한 매력(예: Heine & Renshaw, 2002), 그리고 우울증에 부정적인 영향의 역할(예: Kleinman, 1982)이 있다. 이 교과서에 요약된 많은 비교 문화 연구들은 어떤 현상이 기능적 보편성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시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만약 우리가 심리 현상이 모든 문화에서 똑같이 접근가능하다고 결론내린다면, 우리는 그것이 접근가능한 보편성accessibility universal이라고 결론짓는다. 이는 보편성의 가장 강력한 사례로, 특정 심리 현상이 모든 문화권에 존재하고, 문화 전반에 걸쳐 동일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되며, 문화 전반에 걸쳐 동일한 정도로 접근 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우리는 접근가능성을 특정 심리현상을 이용하는 사람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심리학 연구에 기록된 것은 거의 없지만 접근가능한 보편성이 많을 것이다. 가장 좋은 후보는 유아기에 매우 일찍 나타나거나 종species에 걸쳐 공유되는 심리 현상일 것이다. 예를 들어, 사회적 촉진Social poilization-개인이 타인의 존재 여부에 따라 학습을 잘 하거나 못하는 경향-은 곤충과 인간 모두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예: Zajonc, Haingartner, & Herman, 1969). 만약 이러한 경향이 문화마다 크게 다르다면 놀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까지 어느 문화도 다르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물리학 법칙에 대한 민간적 이해(예를 들어, 물체가 그냥 사라질 수 없다는 이해)는 매우 어린 나이에 유아들 사이에서 분명하며, 따라서 접근가능한 보편성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예: Baillargeon & DeVos, 1991). 어떤 현상이 접근가능한 보편성이 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입증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지금까지 우리는 일부 현상이 접근가능한 보편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주장할 수 있을 뿐이다.

 

심리학적 데이터베이스는 주로 WEIRD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많은 심리 과정이 얼마나 보편적인지를 거의 모른다는 것을 안다. 이것은 대부분은 어떤 현상이 보편적인가에 대한 문제를 시험할 수 있는 자료가 아직 없다는 피할 수 없는 사실에 기인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심리학 연구는 서양의Western, 교육받은Educated, 산업화된Industrialized, 부유하고Rich, 민주적인Democratic(WEIRD) 사회에 사는 사람들의 정신에 대한 탐구(Henrich, Heine, & Norenzayan, 2010b)에 크게 국한되어 왔다. 예를 들어, 심리학 6개 하위 학문의 상위 학술지를 최근 분석한 결과 참가자의 68%가 미국인이었고 96%가 서구의 산업 국가 출신이었다(Arnett, 2008).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인지, 사회성, 성격, 임상심리학에서 표준이 된 표본추출 방법이 학부 심리학 수업을 받는 학생 중 참가자를 모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표본들은 서양인을 더 일반적으로 대표하지 못한다(Sears, 1986). 전체 심리학 연구 참가자의 약 70%가 대학생이다(Arnett, 2008). 이는 무작위로 선발된 미국 학부생이 서양 밖에서 무작위로 선발한 참가자보다 심리학 연구의 연구 참가자가 될 가능성이 4,000배 이상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그 자체로 흥미롭고 아직 설명되지 않은 문화적 심리학적 발견을 반영한다. 서양인들, 특히 북미인들이 왜 다른 나라들보다 심리학에 훨씬 더 관심이 많은가? 많은 북미 기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공은 심리학인 데 반해, 세계의 많은 대학에서는 심리학이 연구의 주제로써 제공되지도 않는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북미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심리적인 문제에 더 매료된 것 같다. 당신은 왜 심리학 강의를 듣는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여기 앉아서 이 책을 읽게 된 문화적 이유를 알아낼 수 있는가?

 

따라서 일반 심리학이 내용이나 맥락과 관련이 없다는 슈웨더Shweder의 주장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는 심리학 자체가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대체로 무시하는 표본추출 방법론을 채택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대부분의 심리학자가 사용하는 극도로 좁은 표본들은 만약 정신이 정말로 오로지 보편적인 법칙에 따라 작동한다면 이치에 맞다. 이것이 사실이라고 할 정도로 어떤 사람의 정신은 그 보편성을 드러내는 데 있어서 다른 사람의 정신과 마찬가지로 훌륭하다. 만약 정신이 보편적으로 비슷하다면, 가장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약 그들의 정신이 약간의 추가 학점이나 몇 달러로 참여하도록 유입될 수 있는 서양 대학생들의 정신과 똑같이 작동하고 있다면, 연구 참가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뉴기니의 고지 여행을 떠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심리학 표본 추출 방법의 노력은 비교 문화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더 분명해졌다. 알다시피, 전형적인 심리학적 데이터베이스는 세계 인구의 극히 일부분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매우 특이한unusual 부분을 대표할 수도 있다. 이 책에서 논의한 많은 사고방식에 대해, WEIRD 표본에서 나온 결과는 다른 표본에서 얻은 것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당신은 이미 그림 1.7에 나타난 뮐러-라이어 착시현상을 봤을 것이다. 왼쪽의 선이 오른쪽의 선보다 길어 보인다. 사람들은 이러한 착시를 확실히 보고, 왼쪽 선을 오른쪽 선보다 더 긴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이 착시가 인간 두뇌의 선천적인 구조에 관한 무엇인가를 나타낸다고 주장하게 만들었다(예: Fodor, 1983). 그러나, 비교 문화 심리학자 팀이 세계 여러 곳의 생활 사회로부터 온 사람들이 어떻게 이러한 착시를 인지하고 있는지를 유럽혈통 남아프리카인European-descent South Africans과 미국 대학생들의 표본들과 함께 탐구했을 때, 그들은 그림 1.8에 나타난 충격적인 문화적 차이를 발견했다(Segall, Campbell, than & Herskovits, 1963). Y축은 주관적 대등점(point of subjective equality, PSE)을 나타내는데, 두 선이 길이가 같은 걸 알기 전에 오른쪽의 선이 왼쪽의 선보다 분명히 길다고 하는 비율을 측정하고, X축은 연구한 여러 문화권 목록이다.

 

그림 1.7 뮐러-라이어 착시 때문에 왼쪽 선은 더 길어 보인다; 모서리의 각도는 오른쪽 선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음을 나타낸다. 재단한carpentered 모서리에 노출되지 않은 문화에서 자란 사람들은 이러한 착시에 민감하지 않다.

 

이러한 발견에서 두 가지 중요한 요점이 도출되었다. 첫째, 뮐러-라이어 착시는 일부 문화권에서의 착시일 뿐만 아니라(이 두 선은 산San족과 남아공 광부들에게는 길이가 다른 것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 착시의 저변에 깔린 심리적 메커니즘을 가리킨다. 사람들은 그림 1.6과 같이 상대 거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재단한 모서리를 볼 때 선의 각도가 보는 각도와 비슷하기 때문에 뮐러-라이어 착시에 취약하다. 만약 사람들이 재단한 모서리에 노출되지 않는다면(특히 어린 시절, McCauley & Henrich, 2006), 그들은 모서리가 깊이 신호를 제공하는 것을 배우지 않기 때문에 착시에 취약하지 않다. 따라서, 착시에 있어서 문화적 편차에 관한 학습은 심리학자들이 왜 일부 사람들만 이러한 착시를 보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착시는 인간 두뇌의 타고난 특성이 아니라 모서리 경험을 통해 학습되는 것이다.

 

그림 1.8 주관적 대등점(PSE)이 클수록 뮐러-라이어 착시 현상이 더 뚜렷하다. 미국 대학생들은 연구된 다른 문화권보다 이러한 착시에 더 취약하다(Henrich 외, 2010b).

 

둘째로, 미국의 표본은 이 경우에 특이하게 분포의 극단을 나타낸다. 뮐러-라이어 착시 현상이 전 세계에 얼마나 유행하고 규모는 얼마만큼인지 알고 싶을 때, 미국 표본에 초점을 맞추면 과장된 추정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 학생 표본이 극단적인 반응 패턴을 보이는 경향이 이례적인 것도 아니다. 이용 가능한 비교 문화 데이터는 심리학의 많은 핵심 연구 결과(공정성에 대한 인식에서 도덕적 추론, 자아 개념, 추론 스타일, 선택 욕구 등등)가 (1) 산업화한 사회의 사람들이 소규모 사회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반응하고, (2) 서구의 산업화한 사람들이 비서구 사회 사람과는 더욱 뚜렷하게 다른 반응을 보이며, (3) 미국인들은 다른 서양인들보다 훨씬 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고, (4) 현대 미국 대학생들의 반응은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미국 성인들과는 훨씬 더 다르다는 것을 나타낸다(Henrich, Heine, & Norenzayan, 2010b). WEIRD 표본들은 정말로 그들의 사고방식이 상당히 기이하며, 따라서 이러한 표본들로만 인간의 정신에 대한 이론을 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심리학은 대체로 편협하고 대표성이 떨어지는 표본에 의존해 왔으며, 이것은 특정 연구에서 다른 인간 표본으로 일반화한 연구 결과가 얼마나 잘 물음에 답할 수 있는가를 약하게 한다. 문화 심리학의 한 가지 핵심 목표는 인간의 보편성과 인간의 다양성에 대한 질문을 더 자신 있게 탐구할 수 있도록 충분히 다양한 문화에서 발견되는 것들을 모으는 것이다. 이 목표는 어렵다. 대부분의 심리학자가 다른 문화에서 훈련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문화에 접근하기에는 장벽이 있기 때문에 어렵고, 일부 문화는 공동연구자로 활동할 수 있는 현지 심리학자들이 그곳에서 일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더 어렵고, 서양의 심리학자들이 그들의 대학생들로부터 편리하게 표본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보다 전 세계에 걸쳐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비용이 많이 들고 까다롭기 때문에 어렵다. 지금까지, 연구된 가장 흔한 비서구 표본은 국제 팀과 협력하는 심리학자가 많은 동아시아의 학생 표본이다. 표본들은 많은 다른 측면에서 서양의 표본들과 유사하다(예를 들어, 그들은 대개 부유한 배경에서 온 학생이고, 복잡한 사회에서 사는 학생이다.). 이것은 비교 문화 대조를 더 쉽게 해석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나머지 장에서 보다시피, 동아시아와 서양의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는 확연한 심리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 분야는 여전히 다른 비서구 문화 지역을 탐구하기에 충분한 조사를 하지 못했다. 아마도 당신은 언젠가 다른 연구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조사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왜 문화 심리학을 연구해야하는가?

지난 몇십 년 동안, 세계의 많은 연구자는 문화가 사람들의 심리를 어떻게 형성하는가를 탐구해 왔다. 왜 사람들은 그런 질문들에 관심을 가질까? 문화 심리학은 심리학 분야와 사람들에게 더 일반적으로 무엇을 제공하는가?

 

문화 심리학을 배워야 할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에 대한 관점에서 문화적 체험이 하는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미국의 학부생에게서 얻어낸 많은 심리학적 발견들은 다른 표본에서 다소 다르게 나타나며, 만약 우리가 사람들이 그들 자신과 그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인간 본성에 대한 우리의 이론은 잘못 이해될 것이다. 경험은 심리적인 경향성 발달의 중심이며, 문화는 사람들에게 특정한 종류의 경험을 제공한다. 그러므로, 문화 심리학을 배워야 하는 한 가지 이유는 문화의 역할을 고려하지 못하면 인간의 정신에 대한 왜곡되고 불완전한 이해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문화 심리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 첫 번째 이유는 그 분야의 어떤 현장에서 얻은 지식을 배우는 데에 대해서도 권장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이유로서 관련 주제에 대한 이해력을 기르는 데 중요하다. 그러나, 문화 심리학에서 탐구된 질문의 성격을 고려할 때, 사람들은 분야로서의 가치에 대해 완전히 다른 질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문화 심리학에 대해 배우는 것이 사람들이 생각하고 삶을 영위하는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문화 심리학이 문화 간의 차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우리의 삶과 매우 관련성이 높은 몇몇 민감한 문제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후자의 질문은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문제다.

 

지난 수십 년간 세계화가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접촉하고 있다. 다문화 공동체에서 집단 간 차이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공유하는 유사성에 초점을 맞추고, 어쩌면 인간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그러한 차이점들을 무시해야 하는가? 아니면 그러한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그러한 차이를 힘의 원천으로 보아야 하는가? 이는 사회와 심리학자를 갈라놓는 민감하고 논쟁적인 사안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어떤 면에서는 "어딜 가든지 사람은 똑같다." 이러한 관점을 취하는 것을 “색맹color-blind”(또는 “문화맹culture-blind”) 접근법이라고 하며, 많은 사람이 이 사고방식mind-set을 최선의 의도로 채택한다. 이 접근법에 깔린 바람은 사람들이 누구의 민족적 배경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서로 교류하는 것이다. 일부 인종 평등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인종에 기반한 차별을 중단하는 방법은 인종을 기반으로 차별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한다(지역사회 학부모 대 시애틀 1학구 사건 Parents Involved in Community Schools v. Seattle School District No. 1, 2007, p. 2768). 그래서 아마도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화적 차이에 관심을 두는 것을 멈추고 대신 사람들의 공통적인 인간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많은 연구에서 사람들이 "우리 대 그들"의 사고방식을 채택하고 다른 그룹보다 자신의 그룹을 선호하는 것으로 매우 쉽게 이끌린다는 것을 보여주었다(Gaertner, Mann, Murrell, & Dovidio, 1989). 이러한 전통 연구는 사람들에게 두 집단이 있고 그들 중 한 집단에 속해 있다고 말하는 즉시, 두 집단을 차별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일관되게 발견하는데, 두 집단의 사람들이 다른 집단보다 그들 집단의 사람들을 더 잘 대한다. 이러한 차별은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의 예술을 선호하느냐, 화가 파울 클레Paul Klee의 예술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나눈 집단과 같은 매우 사소한 차이에 근거할 때에도 발생할 것이다(Tajfel, 1974). 집단 간의 차이에 관한 관심은 차별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사람들의 관심이 문화 간의 차이에 끌리지 않으면 자신과 다른 사람들 사이의 경계를 만들 가능성이 작아지고, 그들 모두가 더 잘 지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색맹 전략과 대조적으로, 집단 차이에 참여하고 존중하는 것을 종종 다문화적 접근법multicultural approach이라고 부른다. 이 접근법의 이성적 배경은 사람들이 정말로 그들의 집단과 강하게 동일시하고 대부분의 집단 정체성은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람들은 특히 자신의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작거나 어떤 면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면 그들의 집단과 동일시할 가능성이 크다. 소수 집단은 그들의 집단 정체성을 크게 중시하는 경향이 있고, 그들은 종종 그들을 독특하게 만드는 것을 무시하려는 다수 집단 구성원들의 노력에 상당히 부정적으로 반응한다(Verkuyten, 2005) 집단의 차이를 과소평가하려는 노력은 소수 집단이 그들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버리고 다수 집단의 사람들처럼 행동하기만 하면 받아들여질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다문화적 접근법은 사람들이 그들 집단의 독특한 특징에 관심을 두고 제대로 인식할 때 더 나아지리라는 것을 시사한다.

 

그래서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서로 상대할 수 있는 제일 나은 방법에 대해 두 가지 상반된 관점이 있다. 이 두 가지 접근법을 실험적으로 비교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러한 비교 연구의 결과는 상당히 일관적이다(검토는 Apfelbaum, Norton, & Sommers, 2012 참조). 다문화 메시지를 강조하는 집단이 색맹 메시지를 강조하는 집단보다 수많은 측면에서 더 잘한다. 예를 들어, 다양한 회사의 직원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 한 광범위한 연구는 다양성에 대한 각 회사의 태도와 직원들의 업무 참여도 사이의 관계를 평가했다(Plaut, Thomas, & Goren, 2009). 백인 종업원이 다문화적(그리고 색맹이 적은) 태도일수록 소수민족 종업원의 업무 참여도 높았다. 이와 유사하게, 소수민족의 종업원들이 특히 회사에서 소수민족 종업원의 수가 적을 때, 색맹 메시지를 제공하는 회사보다 다문화 메시지를 제공하는 회사에 더 많은 신뢰와 위안을 가지고 있었다(Purdie-Vaughns, Steele, Davies, Ditlmann, & Crosby, 2008). 마찬가지로, 유럽계-캐나다인과 제1국First Nations(캐나다 원주민) 참여자들은 색맹 메시지에 노출된 후보다 다문화 메시지에 노출된 후 서로 더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었고, 나아가 다문화 메시지는 제1국 참가자들의 자아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럽계 캐나다인의 부정적 감정 표현을 줄였다(Vorauer, Gagnon, & Sasaki, 2009). 마찬가지로, 백인 미국인이 색맹 논쟁에 노출되었을 때 그들은 다문화 논쟁에 노출되었을 때보다 소수민족에 대해 더 해로운 방식으로 행동하였다(Holoien & Shelton, 2012). 또 다른 연구에서, 어린아이들에게 다문화적이거나 색맹인 이야기를 해주고, 그 후 백인 학생과 흑인 학생 사이의 폭행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Apfelbaum, Pauker, Sommers, & Ambady, 2010). 색맹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다문화적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보다 학생들에게 인종차별에 의한 폭행이라고 확실하게 묘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폭행에 가담한 것이 인종차별에 의한 것으로 보려는 경향이 덜했다. 색맹의 이야기는 분명히 학생들을 차별이 실제로 존재하는 곳에서 차별을 보지 못하게 했다. 게다가 백인 학생들도 다문화 메시지를 제시하는 환경에서 색맹 메시지를 제시하는 환경에서보다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Richeson & Nussbaum, 2004; Wolsko, Park, Judd, & Wittenbrink, 2000), 백인은 소수민족 구성원만큼 다문화주의를 긍정적으로 강조하려는 노력을 종종 보이지 않는다(Morrison, Plaut, & Ybarra, 2010; Plaut, Garnett, Buffardi, & Sanchez-Burks, 2011). 백인들이 소수민족만큼 다문화적인 메시지에 열광하지 않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색맹 메시지들은 기존의 모든 인종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더 크다(Knowles, Lowery, Hogan, & Chow, 2009).

 

따라서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문화 심리학에 대해 배워야 할 또 다른 좋은 이유를 시사한다.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증가하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더 잘 어울리고, 업무에 더 참여하며, 차별이 존재할 때 그 차별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문화 심리학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문화 인식과 문화 지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져 다른 문화간 이해심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Buchtel, 2014). 이러한 연구들은 사람들이 그러한 차이점에 관심을 가지지 않기로 선택할 때보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가장 잘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당신은 당신이 속한 문화의 산물이다.


우리가 "이국적인exotic" 사람들을 포함하는 민족지학이나 비교 문화 연구를 읽을 때,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렇지만 어찌 된 일인지, 문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차리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우리는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만 아는 억양으로 말하지 않는다. 비록 우리가 우리 자신의 억양을 들을 수는 없지만, 다른 언어나 사투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눈에 띈다. 이 점은 문화에서 더 일반적으로 적용된다. 대부분은, 다른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지만, 우리의 문화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채로 남아 있다. 인류학자 클라이드 클럭혼Clyde Kluckhohn이 말했듯이, “물의 존재를 발견한 것은 물고기가 될 수 없다”(1949, 11쪽). 우리 자신의 생각과 행동은 우리에게 자연스러워 보인다. 왜냐하면, 우리는 정말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의 많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것들에 대해 알게 되면 상당히 놀랄 것이다. 예를 들어, 전 세계 사람들이 북미 문화 관행에 대해 배울 때, 이러한 것들을 듣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들은 잠을 잘 때 아기를 우리에 넣는다!”, “그들은 어린아이들에게 정신 요법사처럼 말하면서 그들의 감정을 탐구해 보라고 한다!”, “커플들은 직장에서 파트너에게 전화할 때조차도, 서로 사랑한다고 계속해서 안심 시켜야 하는 묘한 부담을 느낀다!”, “그들은 나이 든 부모님을 직접 돌보는 대신 보호 시설로 보내버린다!”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는 다른 문화와 대조해보기 전까지는 우리 자신의 문화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정치사회학자 세이무어 마틴 립셋Seymour Martin Lipset(1996)이 말했던 것처럼, “한 나라만 아는 사람은 나라가 없다”. 당신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얻기를 바라는 한 가지 관점은 당신 자신의 문화에 대한 더 큰 인식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이국적이고 외진 문화의 사람들처럼, 여러분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은 여러분이 가져왔던 특정한 문화적 경험으로 이끌린다.

 

게다가, 우리의 가치 또한 우리의 문화적 경험으로 형성된다. 우리는 뭔가를 하는 특정한 방식들이 선하고 도덕적이라고 생각하도록 사회화되었다. 보통, 우리 자신의 문화 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로 그 방식들이다. 이처럼 문화적으로 규범적인 행동은 자연적인 것으로 보여지고, 그 자연적인 경로로부터의 일탈은 종종 덜 바람직하거나 심지어 부도덕한 것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사람들이 자기 문화의 기준으로 다른 문화의 사람을 판단하는 자문화중심주의ethnocentrism의 오류로 이끈다. 우리의 문화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규범적인 문화적 행동을 중시하도록 사회화되기 때문에 민족 중심적으로 되도록 우리를 사회화시킨다. 여러분이 보게 될 것처럼, 다른 문화에 대해 배우는 것은 때때로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문화적 가치에 반하는 다른 방식들에 직면할 때 도발적일 수 있다. 이러한 경험들은 당신의 문화가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문화 심리학은 어디에서 왔는가?

 

심리학에서 문화에 관한 연구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실제로 학문으로서 심리학의 아버지로 널리 일컬어지는, 1879년에 세계 최초의 심리실험실을 만든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는 그 자신이 문화 심리학자였다. 분트는 심리학 연구에 실험적인 방법을 도입하고 그 분야를 과학으로 다루기 시작함으로써 유명해졌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그가 현대의 문화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대략적으로 포착한 ‘볼커심리학Volkerpsychologie’, 또는 ‘민속 심리학의 요소Elements of Folk Psychology’(1921)라는 제목의 10권 분량의 책을 썼다는 점이다. 실험 심리학 연구에 분트가 기여한 바는 모든 심리학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지만, 문화 심리학에 대한 그의 생각은 그 분야에서 대부분 무시되었다.

 

비록 최근까지 주류 심리학에서 완전히 수용된 적은 없었지만, 분트의 초기 공헌 이후 심리학에서의 문화 연구는 많은 부흥을 가져왔다. 더 오래 지속되는 발전 중 하나는 구소련Soviet Union에서 일어났는데, 그 곳에서 발달 심리학자 레프 비고츠키Lev Vygotsky, 알렉산더 루리아Alexander Luria, 알렉세이 레온티예프Aleksei Leontiev가 러시아 문화 역사학교Russian cultural-historical school로 알려진 것을 개발했다. 이 사상학파는 사람들이 바퀴, 농업, 민주주의와 같은 문화적 창조물과 같이 역사를 통해 그들에게 전해진 “도구tools” 즉, 인간이 만든 사상을 통해 환경과 상호작용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 견해에 따르면, 인간의 모든 사상은 일상 활동에서 실행되면서 인간이 만든 축적된 사상을 통해 지속되고 표현된다(예: Luria, 1928; Vygotsky, 1929, 1978). 이러한 사상은 최근에 많은 연구자들이 더 확장하고 개발하였으며(예: Cole, 1996; Cole, Gay, Glick, & Sharp, 1971; Rogoff, 2003; Scribner & Cole, 1981; Wertsch, 1998) 문화 심리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제2차 세계 대전 직전에 시작하여 몇 십 년 동안 지속된 것은 다수의 인류학자와 성격personality 심리학자들이 “문화와 성격 연구culture and personality studies”로 알려진 대규모 학제간 연구사업에서 함께 일하던 시기였다.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는 1934년에 이 사업의 원형격인 예로 종종 보여지는 문화의 패턴Patterns of Culture이라는 책을 썼다. 그녀는 이 책에서 성격이란 개인적인 것이고, 문화란 대중적인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러한 사상은 후속 학자들이 정교화하고 비평하였다. 심리학자들과 인류학자들 사이의 이러한 협력은 학문분야를 가로질러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끌어모으고 연구의 큰 물꼬를 텄다. 그러나 1950년대에 대규모 연구사업은 문화 내의 개별적인 변수에 충분히 참여하지 않고, 견고하고 일관성 있는 연구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없다는 비판을 받아 종국엔 처참히 끝을 맺었다(Levine, 2001).

 

사회 심리학 분야는 문화 심리학과 거의 같은 전통에서 출발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 심리학자 중 한 명인 솔로몬 애쉬Solomon Asch가 지지한 이 분야의 지침은 사회 심리학이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바로 보지 못하는 어떤 심리학도 완전할 수 없다는 믿음을 지지한다”(Asch, 1959, 364쪽)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회 심리학에서 실험방법의 우위는 사회성 연구에 대해 더 큰 실험적 통제력을 발휘하려는 노력과 병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다른 집단의 구성원과 가지는 사회 관계의 연구는 사람들의 실제 관계를 보는 것이 아니라 대개 무작위적이고 인위적인 집단을 만들어 조사하는 경향이 있다(예: Hamilton & Gifford, 1976; Tajfel, 1970). 그리고 서로에 대한 사람들의 매력에 관한 연구는 전형적으로 사람들이 한번도 만나지 않은 가상의 낯선 사람이나(예: Byrne, Clore, & Worchel, 1966)을 무생물 자극에 노출하여(예: Zajonc, 1968) 평가한 것을 조사한다. 최근 문화 심리학 성장의 상당 부분은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가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강력하게 고려하기를 원하는 사회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일어났다.

 

심리학은 20세기 초중반 행동주의 관점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때 정신은 심리학 연구와 크게 무관한 것으로 여겼다. 오히려 당시 관심사는 단순한 자극-반응 관계의 조건화를 통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관찰 가능한 행동에 있었다. 1950년대에 심리학은 “인지 혁명cognitive revolution”으로 알려진, 연구자들이 행동주의의 교리를 거부하고 사람들이 세상과의 만남을 통해 만들어낸 의미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지 혁명의 선도적인 설계자 중 한 명인 제롬 브루너Jerome Bruner는 혁명이 시작된 직후 정신의 기능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컴퓨터 은유에 더 관심을 가짐으로써 초기 시각에서 산만해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Bruner, 1990). 의미는 정보로 대체되고, 의미 만들기meaning-making는 정보 처리로 대체되었다. 브루너는 문화 심리학이 인지 혁명의 초기 지지자들이 원래 들고 있던 성화를 집어들고 사람들이 그들의 세계에서 어떻게 의미를 도출하는지를 다시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세기 동안 문화와 심리학의 관계를 탐구해 온 다양한 하위 분야와 동향 외에도 다수의 개별 연구자들이 이 주제와 끈질기게 씨름해왔다. 1960년대, 1970년대, 1980년대에 문화를 심리학적 연구로 진행한 핵심 인물로는 존 베리John Berry, 마이클 본드Michael Bond, 마이클 콜Michael Cole, 로이 드 안드레이드Roy D'Andrade, 케네스 거겐Ken Gergen, 패트리샤 그린필드Patricia Greenfield, 헤이르트 호프스테더Geert Hofstede, 월터 로너Walter Lonner, 실비아 스크리브너Sylvia Scribner, 마샬 세갈Marshall Segall, 해롤드 스티븐슨Harold Stevenson 등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엄청난 연구 노력은 다른 많은 비교 문화 심리학자들의 연구 노력과 함께 문화적인 심리학을 정신에 대한 새롭고 혁명적인 사고방식으로여기는 주류 심리학으로 재도입되는 계기를 설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문화심리학이 가장 최근에 재림하고 가장 영향력이 강하게 된 것은 다수의 중대한 논문과 책이 거의 동시에 출판되었을 때 나타났다. 수십 년 동안 문화와 심리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활동을 해 온 해리 트리안디스Harry Triandis는 1989년에 매우 영향력 있는 글을 썼는데, 그는 문화 전반에 걸쳐 관찰된 다양성의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 자아 개념self-concept의 문화적 차원과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Triandis, 1989b). 1990년에 제롬 브루너는 인간의 심리는 사람들이 그들의 세계와 맞닥뜨리면서 파생된 의미를 고려해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을 출판했다. 같은 해 스티글러Stigler, 슈웨더, 허트Herdt 등이 편집한 책에는 문화가 심리 연구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전형을 제공하는 주요 글이 다수 실려 있었다. 같은 책에는 문화의 심리학적 연구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리처드 슈웨더의 글도 포함되어 있었다. 슈웨더는 그 글에서 정신과 문화가 서로 상호적으로 구성되므로 함께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설득력 있는 주장을 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1991년, 하젤 마르쿠스Hazel Markus와 시노부 기타야마Shinobu Kitayama가 문화 심리학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이 된 획기적인 글을 발표하였다. 그 논문에서 그들은 인식, 감정, 동기 등 많은 심리적 과정이 자아 개념의 렌즈를 통해 볼 수 있다고 변론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연구자들이 자아 개념이 문화마다 다르게 형성된다는 방식을 받아들임으로써 많은 심리 과정에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네 편의 중대한 논문은 심리학과 문화 연구의 앞선 노력에서 제공받은 기초위에 세워졌으며, 그 후 수 년 동안 나온 많은 논문들에 의해 뒷받침되어, 새로운 심리학의 토대를 이루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한동안 사람들이 문화 심리학 연구를 해왔지만, 그들은 상대적으로 수가 적었고 그들의 기여는 대부분 무시되어왔다. 문화 심리학이 주류 심리학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지 약 사반세기가 지났다. 당시에 보다 권위 있는 심리학과의 일부가 문화 심리학 프로그램을 신설하면서 이 주제에 관한 연구의 폭발을 이끌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연구를 하면서, 끊임없이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째, 지난 사반세기 동안 문화 심리학에서 탁월한 연구가 쇄도했다는 점이다. 정말, 이 시간 동안 너무 많은 것들이 나와서 내가 따라가기 힘들었다. 둘째, 이 엄청난 양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심리학의 관계에 대한 많은 핵심 질문들은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 문화가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우리의 지식 기반에는 큰 격차가 있다. 특히 세계의 많은 문화는 심리 테스트 측면에서 미개척의 최전방 지역으로 남아 있다. 십중팔구, 심리학자들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문화 심리학 연구에 고심할 것이다.

 

요약

 

문화 심리학은 정신과 문화를 궁극적으로 뗄 수 없는 존재로 본다는 점에서 “일반 심리학”의 상당 부분과 대조를 이룰 수 있다. 기본 가정은 심리 과정이 처리되는 내용과 처리되는 맥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다른 맥락에서 참여하는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특정 심리 과정이 모든 문화에 보편적인 것인지, 특정 문화에 국한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어떤 과정의 보편성에 대한 증거는 종종 그 과정이 고려되는 추상화의 수준에 달려있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더욱이 심리 과정의 보편성 수준에는 (보편성을 높이기 위해 나열된) 비보편적, 존재가능한 보편성, 기능적 보편성, 접근가능한 보편성 등 네 가지 수준이 있다.

 

대부분의 심리 과정에 존재하는 보편성의 범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심리학 연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는 일반적으로 심리학을 수강하는 북미 학부생들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의 많은 연구는 다른 인구집단을 조사할 때, 종종 그 결과가 문화마다 상당히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람들이 다문화적 접근법을 채택하고 문화적 차이에 관심을 가질 때,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더 잘 어울리고 더 많이 참여한다.

 

심리학의 역사를 통틀어 문화가 사고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으므로 문화 심리학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보다 최근인 1990년대 초반에 이 분야가 강세를 띄기 시작하여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지난 20년 동안 엄청난 양의 연구가 나왔으며 동시에 더 많은 해답이 나오지 않은 질문들이 제기되었다.

 

생각해보라

  1. 문화란 어떤 종류의 집단인가? 당신은 분명히 “문화”라는 꼬리표를 붙일 자격이 있는 몇몇 집단과 그렇지 않은 다른 집단의 예를 생각할 수 있는가?

  2. 슈웨더의 “일반 심리학”에 대한 설명과 비슷하거나 다른 심리학 강좌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 지는가?

  3. 문화와 정신이 서로를 구성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4. 잠비아인 입문 의식의 행동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현대 산업화된 문화에서 성범죄로 간주될 것이다. 당신은 그 의식들이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법률과 규범을 위반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지역 문화적인 의미가 있어 유지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5. 전 세계에서 행해지는 결혼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어떤 면에서 결혼 자체가 문화적으로 보편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6. 심리학자들이 WEIRD 표본에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7. 다문화적 관점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과 이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색맹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어떤가?

  8. 당신이 속해 있는 문화의 독특한 규범과 관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주요 용어

일반 심리학General Psychology, 8 

비보편적Nonuniversal, 20 

존재가능한 보편성Existential Universal, 20 

기능적 보편성Functional Universal, 21

접근가능한 보편성Accessibility Universal, 21 

WEIRD 사회WEIRD Societies, 22 

뮐러-라이어 착시Müller-Lyer illusion, 23 

색맹 접근법Color-Blind Approach, 26

다문화적 접근법Multicultural Approach, 27 

자문화중심주의Ethnocentrism, 29 

러시아 문화 역사학교Russian Cultural Historical School, 30